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CIA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이슬람 정권이 17일째 이어지는 반정부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에 대응해 미국의 군사적 조치를 검토하는 가운데, “이란은 사실상 공중으로부터 무방비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퍼트레이어스 전 CIA국장은 13일, VOA 페르시아어 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은 공중 공격에 대해 사실상 방어 능력이 없다”며 “이란과 러시아가 선전해온 정교한 방공·탄도미사일 방어체계는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 미국이 제공한 F-35 스텔스 전투폭격기를 투입해 벌인 12일간의 전쟁 중 전면 파괴됐다”고 말했습니다.
퍼트레이어스 전 CIA국장은 또한 “당시 미국은 전쟁 막바지에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Operation Midnight Hammer)’을 통해 이란의 핵무기 생산 시설을 ‘말소시켰다’고 발표한 공습을 단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퍼트레이어스 전 CIA국장은 “고도 1만~1만2천 피트 이상에서 비행하면 사실상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며 “이란은 서방의 어떤 공군력과도 맞설 수 있는 공군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어, 최근 어느 때보다도 극도로 취약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카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기자단 브리핑에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 중인 여러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통해 “이란 국민들이 이슬람 공화국 정권의 기관들을 장악하라”며 “시민을 무의미하게 살상하는 정권의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을 지낸 퍼트레이어스 전 CIA국장은 군사 옵션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도적·외교적·경제적·정보적 조치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퍼트레이어스 전 CIA국장은 “현재 적용되고 있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특히 EU가 동참한 제재들은 경제적 부패와 관리 실패에 더해 높은 인플레이션, 리알화 가치 하락, 실업 등 최근 거리 시위를 촉발한 경제난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퍼트레이어스 전 CIA국장은 “그 외에도 이란 국민들이 서로, 그리고 외부 세계와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보 관련 조치들도 가능하다”며 “이란 정부는 인터넷 차단과 스타링크 접속 봉쇄 등으로 이를 막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의 인터넷 차단은 현지 시간 13일 밤 기준 6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악관의 레빗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이란 정부 관계자가 최근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에게 접촉해 긴장 완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게시글에서 “시위대에 대한 무분별한 살상이 중단될 때까지 이란 관계자들과의 모든 회담을 취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퍼트레이어스 전 CIA국장은 “이란이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진정성에는 의문이 든다”며 “미국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이 대두된 상황에서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다소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