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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차기 총리 “미국과 긴밀한 관계 원해”

헝가리 야권 '티서당(Tisza Party)'의 페테르 머저르 당선자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패배를 인정한 총선 다음 날인 1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헝가리 야권 '티서당(Tisza Party)'의 페테르 머저르 당선자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패배를 인정한 총선 다음 날인 1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12일 실시된 헝가리 총선에서 승리한 야당인 티서당의 페테르 머저르 대표는 미국과 더 긴밀한 관계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은 나토(NATO) 내에서 매우 가까운 파트너일 뿐 아니라 세계 최강국이며, 나토의 핵심국으로서 헝가리에 중요한 협력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머저르 대표는 또 13일 기자회견에서 “선거 기간에 어떤 일이 있었든 상관없이 미국과 좋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10월 헝가리 혁명 70주년 기념 행사 때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JD 밴스 부통령, 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헝가리 방문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공식 결과에 따르면 머저르 대표가 이끄는 중도 우파 성향의 티서당은 199석 가운데 최소 13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최소 55석을 확보하는 데 그친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민족주의 정당을 꺾는 결과로, 오르반 총리는 지난 16년 동안 집권해 왔습니다.

머저르 대표는 승리 연설에서 “헌법 개정 가능 의석인 3분의 2 이상을 확보함에 따라 견제와 균형 시스템을 복구할 것”이라며, 유럽 검찰청(EPPO)을 포함한 일부 유럽 기구에 다시 가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헝가리는 다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강력한 동맹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머저르 대표는 13일 기자들에게 전임 정부가 탈퇴했던 국제형사재판소(ICC)와의 협력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스라엘과 헝가리 간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며, 헝가리에 유럽 최대 규모 유대인 공동체 가운데 하나가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머저르 대표는 “헝가리는 반유대주의에 대해 항상 무관용 원칙을 유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스라엘은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이며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긴밀한 동맹인 오르반 총리는 패배를 인정하며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말하며 야당의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오르반 총리는 두 차례의 임기 동안 총 20년 동안 헝가리를 이끌어 왔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머저르 당선자에게 축전을 보내 이번 승리가 헝가리와 유럽 민주주의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등 다른 유럽 정상들도 머저르 당선자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헝가리가 대러시아 제재를 지지한 ‘비우호국’으로 공식 지정돼 있다며, 차기 헝가리 지도자에게 축하를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헝가리 선거 결과와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습니다.

헝가리 국가 규정에 따르면 새 의회는 선거일로부터 한 달 뒤 첫 회의를 엽니다. 머저르 대표는 선거 결과가 5월 4일까지 확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타마시 슐요크 대통령에게 가능한 한 빠른 시일인 5월 5일 의회를 소집하고 자신에게 정부 구성을 요청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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