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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한 남포 출입 유조선 최소 45척…최대 135만 배럴 이상 유류 반입 추정

북한 남포 유류 하역 시설 일대를 촬영한 지난 8월 7일 자 위성사진. 여러 척의 유조선이 정박해 있다. 사진=Planet Labs
북한 남포 유류 하역 시설 일대를 촬영한 지난 8월 7일 자 위성사진. 여러 척의 유조선이 정박해 있다. 사진=Planet Labs

올해 북한 남포의 유류 하역시설에 최소 45척의 유조선이 드나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대 135만 배럴의 유류가 반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중국의 공식 보고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남포의 유류 하역시설을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최근 위성사진에선 유조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여러 척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유류 저장탱크가 밀집한 지역과 연결되는 이 지점에 정박한 선박들은 매일 촬영되는 위성사진에서 위치와 크기, 모양이 계속 달라집니다. 선박이 계속해서 입항과 출항을 반복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VOA가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5일까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남포 유류 하역시설을 드나든 유조선 추정 선박은 최소 45척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들어 평균 5~6일에 한 척꼴로 유조선이 남포 유류 하역시설에 나타난 셈입니다.

물론 구름 등 기상 조건 때문에 위성사진이 선박을 포착하지 못하거나, 위성사진 촬영 시간대가 아닌 때 입출항한 선박을 더하면 더 많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남포 유류 하역시설은 과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등이 북한이 불법적으로 확보한 정제유를 하역하는 주요 장소로 지목했던 곳입니다.

또 전문가패널은 과거 보고서에서 유조선 1척이 실을 수 있는 유류 양을 선박에 따라 1만에서 3만 배럴로 추정해 매년 북한에 반입된 정제유를 집계했습니다.

이 같은 과거 전문가패널의 산정 방식을 올해 남포에서 포착된 유조선 45척에 단순 적용하면, 선박들의 운반 능력은 최소 45만 배럴에서 최대 135만 배럴에 달합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의 정제유 수입량을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연간 수입 한도를 초과하는 정제유를 반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공식 유류 수입 통계에는 이같은 현실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VOA는 중국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 물량을 한꺼번에 유엔에 보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보고한 정제유의 대부분은 윤활유와 윤활유용 기유, 석유역청 등 다양한 석유 관련 제품으로 추정됐습니다. 실제 연료로 추정된 제품은 항공유와 기타 중유 약 594t으로, 전체의 4.4%에 불과했습니다.

중국의 공식 보고만 보면 북한의 정제유 수입은 유엔이 정한 연간 상한선에 크게 미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공식 통계로 보는 북한의 유류 수입 실태와 실제 현장에서 포착되는 모습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겁니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에서 활동했던 닐 와츠 전 위원은 최근 VOA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최근 보고에서는 북한의 유류 수입이 허용된 상한선을 약 7배 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상황은 북한이 연료를 수입하는 데 사실상 아무런 제한이 가해지지 않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또 “ (북한과 관련해) 점점 더 많은 제재 회피 활동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불행히도 다른 국제적 사건들이 언론의 관심을 지배해 이런 북한의 제재 회피 활동은 제대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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