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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금융시장 반등…트럼프 “미·이스라엘 대이란 군사 작전 곧 종료”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갈등 속에 유가와 가스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한 남성이 미국 워싱턴 D.C.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갈등 속에 유가와 가스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한 남성이 미국 워싱턴 D.C.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곧 종료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세계 금융시장은 반등했습니다.

주 초 급등하며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제 유가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세계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92달러로 약 7%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장 불안을 완화하는 발언을 내놓자, 금융시장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늦게 미국의 군사 작전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중대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전쟁이 “사실상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을 방해할 경우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중동 지역 국가들에 대한 공중 공격이 이어지면서 세계 원유 공급 차질과 가격 급등 속에 호르무즈 해협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해상 통로로, 중동산 원유 수출의 핵심 통로입니다.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경로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최고경영자는 원유 수송이 장기간 차질을 빚을 경우 “세계 석유 시장에 재앙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주요 7개국(G7) 에너지 장관들은 10일 회의를 열고 전략 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G7은 캐나다와 프랑스, 일본, 영국, 독일, 이탈리아, 미국으로 구성된 정부 간 정치·경제 협의체이며, 유럽연합(EU)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주식 선물은 10일 소폭 하락하며 앞선 상승분 일부를 반납한 반면, 아시아와 유럽 주요 지수는 상승했습니다.

금 선물 가격은 약 1.5% 상승했고, 미국 국채 수익률은 약 4.1%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바레인 국영 석유회사 밥코(Bapco)는 9일 자국 정유시설이 공격받은 이후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습니다. 이는 통제할 수 없는 사건으로 인해 계약상 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걸프 지역의 석유와 천연가스, 비료 등 에너지 제품들이 해협을 통해 다시 흐르게 하는 것이 계획”이라며 “대형 유조선 한 척이 이미 문제없이 해협을 통과했고 에너지 공급은 곧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가는 이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습니다. 일부 분석가와 투자자들은 유가가 더 상승해 높은 수준이 장기간 유지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쟁의 파급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난 한 주 동안 세계 금융시장에 큰 변동성을 가져왔습니다.

이란과의 전쟁은 일부 항공편 운항 중단과 유조선 운항 차질을 초래했고, 두바이와 카타르 도하, 사우디 리야드 등 중동 주요 도시들이 공격 위협에 놓이면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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