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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산 원유 제재 해제 검토...이란 중동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유가 급등

미국의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 안내판.
미국의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 안내판.

이란이 카타르의 주요 천연가스 시설과 쿠웨이트의 두 정유시설을 공격한 이후 전 세계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이 19일 급등하자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포함한 여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카타르가 이란의 공격으로 자국의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이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면서 급등했습니다.

라스라판 공장은 전 세계 공급량의 약 20%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생산 시설입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은 19일 오전 배럴당 119달러까지 올랐다가 약 111달러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날보다 약 5%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날 미국 증시는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가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앞서 18일에도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는 중동산 원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해당 지역 금융시장 역시 하락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19일 전 세계 공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해상에 묶여 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곧 해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일 내로 해상에 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도 있다"며 "약 1억4천만 배럴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계산 방식에 따라 이는 10일에서 2주 치 공급량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사나에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도 같은 발언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 재무부가 18일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가스 기업과 미국 기업 간의 거래를 허용하도록 제재를 완화한 데 뒤이어 나온 것입니다.

또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항구 간 물품을 미국 국적 선박으로 운송하도록 규정한 존스법 요건을 60일간 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1920년대에 제정된 이 법은 미국 조선업 보호를 목적으로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법이 가스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이란의 위협과 선박 공격이 이어지면서 해당 해협과 페르시아만 일대의 해상 운송은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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