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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서 ‘오바마 대통령 센터’ 개관

2026년 6월 18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 센터 개관 기념식에 사람들이 참석하고 있다.
2026년 6월 18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 센터 개관 기념식에 사람들이 참석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대통령센터(Presidential Center)’가 19일 시카고 남부 지역에서 문을 열였습니다. 마티 네스빗 오바마 재단 이사장은 공식 개관에 앞서 열린 18일 기념행사에서 “오늘 이곳 남부 지역에 들어선 오바마 대통령센터를 보는 것은 감동적이면서도 역사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19.3에이커(7만8천100제곱미터) 규모의 대통령센터 부지에는 박물관과 공공도서관, NBA 규격의 농구 코트, 과일과 채소 정원 등이 조성됐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는 이곳이 생명력 없는 무덤이 되도록 설계하지 않았다. 그러기엔 나는 아직 너무 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이곳이 함께 배우고 예술과 음악, 스포츠와 놀이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활기차고 살아있는 공동체의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센터의 중심 시설은 높이 68.58m(225피트)의 오바마 대통령센터 박물관으로, 4층 규모의 콘크리트 건물 안에는 시민권 운동과 오바마 행정부 관련 유물들이 전시돼 있으며 다양한 디지털 전시물도 마련돼 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건물에서 우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미셸이나 나의 뿌리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가의 뿌리에서 시작된다"고 말했습니다.

전시물에는 "건국 초기 인쇄본 형태의 독립선언서와 프레더릭 더글러스가 사용한 펜과 잉크 받침대, 링컨의 성경, 아이다 B. 웰스의 팸플릿, 여성 참정권 운동 배지, 그리고 프랜시스 퍼킨스가 착용한 모자"가 포함돼 있습니다.

18일 열린 개관 기념행사에서는 스티비 원더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또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조 바이든 전 대통령도 참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재단이 추진한 대통령센터 건립 사업을 비판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센터를 두고 "매우 매력적이지 않은 건물"이라며 "공사가 크게 지연됐고 예산도 크게 초과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재단은 지난 2021년 대통령센터 건립 비용이 약 5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종 사업비는 약 8억5천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건설 비용은 오바마 재단에 대한 기부금으로 마련됐으며, 여기에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기부한 1억 달러도 포함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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