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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 주자들, 오바마-카스트로 회동 비판


크루즈 상원의원이 3월23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크루즈 상원의원이 3월23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진 뒤 11일 밤 귀국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파나마에서 열린 미주기구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됐습니다.

일부 공화당 대통령 후보 출마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카스트로 의장을 만난 것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부친이 쿠바 출신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는 공산 독재국가 쿠바와 아주 나쁜 합의를 타결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사회연결망서비스인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카스트로 의장과 만나면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만남은 거부했다며, 강압적 정권의 잔인한 독재자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이보다 앞서,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역사적인 회담을 갖고, 오랫동안 고립됐던 쿠바와 교류함으로써 냉전시대의 분열을 끝내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50여 년 만에 이루어진 양국 지도자 간 첫 공식 만남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미국과 쿠바가 전면적인 외교관계 회복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번 회담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민 대다수가 쿠바와의 화해를 지지하고 있으며, 쿠바 국민들 역시 이 같은 노력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인권과 언론 자유 등 여러 쟁점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스트로 의장은 또한, 여전히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분야가 있음을 인정하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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