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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북 미사일 발사로 고립 심화"


바락 오바마 미 대통령
바락 오바마 미 대통령

북한 주민들은 굶주리는 데 북한 정부는 수 많은 돈을 실패한 로켓 발사에 허비하고 있다고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정부가 다른 노선을 밟지 않는 한 고립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실패로 끝난 가운데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으로 이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미주정상회의(OAS) 참석을 위해 출국 전 스페인어 텔레비전 방송인 ‘텔레문도’ 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의 대북결의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It’s clear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 …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정부의 이런 행동은 깊은 우려 사안이라며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을 더 고립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3일 지구관측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 3호를 발사했지만 1분여 만에 서해바다에 추락했습니다. 북한 정부도 이례적으로 실패를 시인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3호가 궤도 진입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정부가 10년 이상 이런 미사일 발사를 시도해왔지만 제대로 잘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부는 주민들이 굶주리는 와중에도 수 많은 돈을 이런 미사일 발사에 허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They make all these investments, tens of millions of dollars, in rockets..”

북한 정부가 집중해야 할 일은 국민을 먹여 살리는 일인데 북한의 이런 행동들은 고립과 더불어 이를 더 어렵게 만든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북 식량지원을 중단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대북식량 지원에 대한 약속은 북한 정부가 국제규정과 규범을 지킨다는 전제하에 이뤄지는 것인데 북한 정부는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배경 때문에 미국은 북한 정부를 더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부는 다른 노선을 밟을 때까지 계속 고립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앞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북한 정부와 대화를 지속해 나갈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정부의 악행을 대화로 보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과 건설적인 대화를 가질 준비가 돼 있지만 대화를 위한 대화에는 관심이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13일 긴급 소집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유엔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의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는 이사국들이 북한의 행동에 개탄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라이스 대사] “We have condemned the launch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대북 결의 1718호와 1874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규탄한다는 미국의 입장에 다른 이사국들이 뜻을 같이했다는 겁니다.

라이스 대사는 유엔안보리가 앞으로 적절한 대응방안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숙 유엔주재 한국대사는 이와 관련해 이르면 다음주 초중반쯤 유엔안보리가 대응조치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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