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오바마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군요?
답) 예.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시건의 작은 도시 홀랜드에서 열린 전기자동차 전지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번 전지 공장은 새 공장을 하나 건설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지역사회와 미국 전체에 보다 나은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미국 기업들이 싼 인건비를 찾아 해외에 공장을 세우곤 했지만, 이 공장은 미국 내에서도 제조업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 직접 찾은 공장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네, 한국의 LG화학이 세운 공장인데요.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충전 가능한 전지를 생산하는 곳입니다. 이 공장은 2013년까지 연간 6만대 분량의 전지를 생산하게 되는데요. 생산된 전지는 미국 자동차 업체들인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의 전기자동차에 부착될 예정입니다. 이 공장은 특히 건설비의 절반인 1억5천만 달러를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문) 어떤 연유로 이런 거액을 지원받게 된 겁니까?
답) 미국 정부는 경기부양 자금에서 24억 달러를 전기자동차 산업 투자액으로 책정했는데요, 이 자금을 한국의 LG 화학이 홀랜드 시에 건설한 전지 공장을 비롯해 총 30개의 전기자동차 관련 공장들이 지원 받았습니다. 미 에너지부는 이 같은 정부 지원 전에는 미국이 전세계 전기자동차 전지의 2% 만을 생산했지만, 2015년에는 시장 점유율이 4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전기자동차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 한 것으로 아는데요, 전기자동차 전지 공장만 해도 취임 후 4차례나 방문한 것이지요.
답) 예.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 공약에서 2015년까지 미국 내에 전기자동차가 1백만 대 보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부양 자금에서 24억 달러를 전기자동차 산업에 투자하는 외에, 26억 달러를 첨단기술 지원 명목으로 니산과 테슬라 자동차 등에 대출했습니다. 아울러 디젤엔진에 전기자동차 기술을 접목시킨 하이브리드 차와 전기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7천5백 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전기자동차 산업을 전폭 지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답) 친환경기술을 연구하는 ‘파이크 리서치’의 존 가트너 연구원은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실패를 막기 위해 집중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불황으로 타격을 입은 미국 자동차 산업을 살리기 위해 신기술인 전기자동차 개발에 힘쓴다는 것이죠.
문) 전문가들도 전기자동차 관련 기술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까?
답) 예.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10 년 내에 전기자동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잠재력이 크다는 데 동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자동차에 부착하는 전지 시장만 떼어놓고 보면 미국이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미 한국, 일본, 중국, 인도가 휴대폰이나 가전제품에 쓰이는 우수한 전지를 생산하고 있어 관련 경험이 많기 때문입니다. ‘파이크 리서치’의 데이브 허스트 연구원은 “전기자동차용 전지 산업이 제대로 자리를 잡기 전에 연방정부의 지원이 끊기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은 이렇게 전기자동차 산업에 크게 투자를 하는 상황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을 텐데요.
답) 예. 오바마 대통령은 홀랜드에서 열린 공장 기공식에서 정부의 보조금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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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정부의 지원금 덕분에 이 공장을 건설하는데 3백 명이 고용되고, 운영하는데 또 다른 3백 명이 고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현지 부품업체들과 식당 등도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오바마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미국 전기자동차 산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