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유엔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이틀째인 28일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대러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덴마크의 크리스티나 마르쿠스 라센 유엔 대사는 이날 오후 회의에서 세계가 심각한 핵 확산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북한을 거론했습니다. 라센 대사는 “북한이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불법적인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싱가포르의 부르한 가푸르 유엔 주재 대사도 “싱가포르 또한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모든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NPT로 복귀하며, 모든 국제적 의무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외무부의 군터 크리히바움 유럽 담당 장관은 “국제사회가 북한에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고 국제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는 북한이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고, 몰타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 협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알바니아는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에 우려를 나타내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불가리아의 라코프스키 라셰프 외무부 유엔·글로벌이슈 국장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불가리아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북한의 반복적인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핵 관련 수사와 지속적인 핵 프로그램 개발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라셰프 국장은 또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침략을 부채질하는 북한과 러시아 간의 심화되는 군사 협력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러한 협력은 국제법의 명백한 위반이며, 유럽과 한반도 모두의 안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레인 탐사르 에스토니아 유엔주재 대사도 이날(28일) 회의에서 "에스토니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벨라루스, 이란, 그리고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 지원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핵비확산 및 군축 이니셔티브(NPDI) 대변인 자격으로 발언한 레벤트 귐뤽취 튀르키예 외무부 차관보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 사항이며 글로벌 비확산 체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벨기에의 소피 드 스메 유엔주재 부대사는 특정 국가들이 오늘날 가장 시급한 비확산 과제인 북한과 이란을 비호하고 있다며 이러한 역학 관계가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위스의 마티오 파치노티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CTBTO) 담당 대사도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관한 지속적인 의문들이 심각한 우려의 원천으로 남아 있다며, IAEA와의 전적인 협력을 통해 이러한 우려들이 해결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대표인 크리스토퍼 여 국무부 군비통제·비확산국 차관보는 이날 오후 회의에서 반론권을 신청해 미국은 중국과의 협력을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 대표는 “우리의 의도는 중국의 핵 위협을 과장하거나 인위적으로 부풀리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인정하고, 현재의 안보 환경을 악화시키기보다는 상호 개선할 수 있는 해결책을 향해 이상적으로 협력하고자 하는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여 차관보는 북한에 관해서는 발언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이달 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보유국 지위의 불변성을 다시 강조한 것과 관련해 VOA에 완전한 북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며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과 동맹국, 파트너국들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전날인 27일 개막된 이번 평가회의 첫째 날에도 유럽연합(EU), 프랑스, 한국, 영국, 오스트리아, 체코, 스웨덴, 노르웨이 등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강력히 규탄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5월 22일까지 4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제11차 NPT 평가회의는 5년마다 개최되는 국제회의로, 일반토의에 이어 핵군축, 핵비확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등에 대한 세부 토의를 거쳐 최종선언문 채택 여부를 결정합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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