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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조선 잇따라 중국 룽커우항 정박…공식 유류 거래 가능성 주목

봄산1호가 정박한 룽커우항을 촬영한 위성사진. 유류 저장시설이 밀집해 있다. 사진=Planet Labs
봄산1호가 정박한 룽커우항을 촬영한 위성사진. 유류 저장시설이 밀집해 있다. 사진=Planet Labs

북한 유조선이 최근 중국 룽커우항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유류 저장시설이 있는 부두에 정박하면서, 북한과 중국 간 공식 유류 거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립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유조선 ‘봄산1호’가 중국 룽커우항 부두에 정박 중인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선박 추적 시스템 ‘마린트래픽(MarineTraffic)’ 자료에 따르면 봄산1호는 중국 현지 시각으로 16일 오후 9시 현재 룽커우항의 한 부두에 수 시간째 머물고 있습니다.

북한 유조선 봄산1호가 중국 룽커우항에 정박한 모습. 자료=MarineTraffic
북한 유조선 봄산1호가 중국 룽커우항에 정박한 모습. 자료=MarineTraffic

봄산 1호가 정박한 지점을 위성사진과 대조해 보면 선박이 정박한 부두 바로 앞에는 대형 유류 저장시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조선이 유류 취급시설과 인접한 부두에 정박한 만큼 유류를 싣기 위한 목적인지 주목됩니다.

최근 룽커우항에서는 다른 북한 유조선들의 움직임도 잇따라 포착됐습니다.

앞서 VOA는 북한 유조선 ‘백양산1호’와 ‘칠레호’가 지난 9~10일 사이 이 항구에 기항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두 선박은 하루 간격을 두고 룽커우항에 머문 뒤 각각 출항했습니다.

특히 백양산1호가 이 항구를 떠난 지 이틀 만인 지난 12일 유럽연합(EU)은 백양산1호의 운영회사인 백양산해운을 러시아산 정제유 거래 혐의로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룽커우항은 중국 동부 산둥성 북부의 보하이해 연안에 있는 항구로, 북한과 해상으로 연결되는 중국의 주요 항구 가운데 하나입니다.

다만 이곳에서 포착되는 북한 선박은 주로 벌크선과 화물선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선 유조선들의 잇따른 기항이 포착되면서 대북 유류 공급 문제와의 연관성이 주목되는 것입니다.

중국의 공식 입장은 북한에 대한 정제유 공급이 사실상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VOA는 중국 세관 무역 자료와 중국의 유엔 보고 내용을 비교해, 지난 수년 간 중국이 보고한 정제유 관련 품목에는 연료성 유류가 아닌 아스팔트 원료인 석유 역청과 윤활유 등 비연료 제품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가장 최신인 올해 3월부터 5월까지의 중국 해관총서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보고 내용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의 정제유 수입량을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각국이 북한에 제공한 정제유 양을 매월 보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식으로 중국 입항 절차를 거치지 않는 북한 유조선의 수상한 움직임도 빼놓을 순 없습니다.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는 북한이 제재를 피해 선박 간 환적이나 러시아로부터의 직접 공급 등을 통해 유류를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연안에서는 북한 유조선들의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VOA는 지난 13일 북한 유조선 ‘금룡3호’가 중국 닝보-저우산 인근 해역에서 위치 신호가 사라진 뒤 상하이 앞바다에서 북상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닝보-저우산 인근은 과거 선박 간 환적이 이뤄진 정황이 포착된 해역입니다.

또 지난달에는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유조선 ‘남산8호’가 중국 연안 해역에서 위치 신호를 드러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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