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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외무부 "북한에 사회·경제 변혁 과정 전수 의향"


보리스 간델 슬로바키아 외무부 대변인
보리스 간델 슬로바키아 외무부 대변인

공산주의 체제를 경험한 동유럽의 슬로바키아가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과 열악한 인권 상황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슬로바키아가 겪은 사회.경제 변혁 노하우를 북한에 전수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와 4차 핵실험 위협 등으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슬로바키아 외무부가 비판했습니다.

보리스 간델 슬로바키아 외무부 대변인은 7일 ‘VOA’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북한이 유엔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도발적 행동을 계속해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열악한 인권 실태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유엔의 북한인권 개선 노력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건 개탄스러운 일이라는 겁니다.

특히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가 지난 2월 최종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 침해를 고발한 사실을 거듭 상기시켰습니다.

간델 대변인은 이어 슬로바키아가 과거 경험을 토대로 최선의 사회.경제 변혁 실천 방안을 북한에 전수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존중 받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자격을 갖추기를 바란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인권 개선을 최우선 의제로 삼아 긴장을 낮추고, 정치적 대화와 협상 등을 통해 한반도 안정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간델 대변인은 북한과 일본이 최근 일본인 납북자 조사 협력에 진전을 이룬 걸 환영한다는 슬로바키아 정부의 공식 입장도 전했습니다.

또 북한에 이 문제 해결 노력을 촉구하면서, 일본이 독자적 대북 제재를 협상 수단으로 사용하는 재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집단자위권 확대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일본의 안보 우려를 이해한다면서도 이웃나라들을 배려해 투명한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게 슬로바키아의 입장이라고 확인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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