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과거 실시한 6차례 핵실험 가운데 3·4·5차 실험이 기존 평가보다 더 진보된 설계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스팀슨센터 산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26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 핵실험의 기술적 발전 과정을 재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 저자인 톄란 쉬 연구원은 북한이 2017년 실시된 6차 핵실험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탑재용 열핵무기 시험이라고 주장한 것을 근거로, 그 이전 단계인 3·4·5차 실험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비교적 모호하게 평가돼 온 이들 실험이 단순한 핵분열 장치 수준을 넘어, 가스 증폭 (gas-boosting)기술이나 중공 핵심 설계 등 더 발전된 개념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3차 실험의 경우 북한이 “더 작고 가벼우면서도 위력이 큰 폭탄”이라고 밝힌 점에 주목하며, 소형화와 위력 증대를 동시에 추구한 설계 변화가 있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4차와 5차 실험 역시 기술 검증과 표준화 과정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분석이 사실일 경우 북한이 이미 다양한 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수준의 핵탄두 소형화를 달성했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3년 공개된 전술핵탄두 ‘화산-31’과 관련한 7차 핵실험이 기술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단계는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다만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할 경우, 전술핵탄두 뿐 아니라 다탄두 독립 목표 재돌입체(MIRV)용 차세대 소형 탄두 시험까지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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