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발표된 '2026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조사 대상 180개국 중 179위를 기록하며 세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 조사에 참여한 국경없는기자회(RSF) 관계자는 북한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전체주의 체제로, 독립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려는 사람은 사형까지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RSF)의 알렉산드라 비엘라코프스카 아시아·태평양 권익 옹호 담당관을 조상진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비엘라코프스카 담당관은 5일 VOA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북한은 정보를 완전히 통제하고 모든 독립 언론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엘라코프스카 담당관은 최근 발표된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같은 지역 최하위권에 오른 중국(178위)과 비교해도 북한의 언론 자유 환경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하에서 활동하는 독립 언론을 여전히 찾을 수 있지만, 북한에서는 독립 언론이 전무하며, 독립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려는 사람은 사형을 비롯한 심각한 처벌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이 국민에게 공포심을 심어놓아 이를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비엘라코프스카 담당관은 당과 중앙정부가 자국민을 통제하기 위해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독립 언론이 북한에 들어오면 주민들이 정권에 등을 돌릴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통제를 선택했다는 분석입니다.
비엘라코프스카 담당관은 또 북한 내 언론 자유를 위한 외부 정보 유입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국제사회가 재정과 자원을 투입하고, 북한에 정보를 전달할 새로운 기술과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가장 억압적인 정권이라고 해서 변화가 불가능하다는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촉구하면서, 시민사회와 독립 언론 매체를 지원해야 하고, 유일한 정보의 원천을 차단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엘라코프스카 담당관은 북한 정권이 자국민을 지원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하지만, 이는 독립적인 언론 보도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언론의 자유를 위협으로 볼 것이 아니라 자체 정책을 개선할 기회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RSF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6 세계언론자유지수'에 따르면 북한의 종합 점수는 100점 만점에 12.67점으로, 전년(12.64점)에 이어 또다시 최악의 언론 탄압국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특히 5개 세부 지표 중 사회 지표가 5.07점으로 180개국 중 최하위(180위)를 기록했으며, 정치 지표 11.26점(177위), 안전 지표 14.83점(178위), 경제 지표 15.24점(178위), 법률 지표 16.97점(174위) 등 전 분야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RSF는 북한이 독립 언론을 전면 금지하고 국가 통제 언론만 허용하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언론인들은 체포, 추방, 강제노동수용소 수감, 사형에 처해져 왔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