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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 북한자유주간 앞두고 “인권문제 없다” 주장


북한 함경도 시골의 한 소학교 아이들이 교사(교원)와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2014년 6월 20일 촬영)
북한 함경도 시골의 한 소학교 아이들이 교사(교원)와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2014년 6월 20일 촬영)

미국 워싱턴에서 26일부터 제12회 북한자유주간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북한 관영 신문이 미국의 인권 체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미국식 민주주의와 인권이 세계에서 정치적 혼란과 전쟁을 야기시키는 근원”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국무부의 연례 국제인권보고서가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또 북한에는 인권 문제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북한은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유일한 나라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유엔은 미국 중심이 아닌 세계인권선언과 보편적 국제 인권규범에 근거해 북한에 조직적인 인권 유린이 만연돼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유엔이 지난 2003년 이후 거의 해마다 채택하고 있는 북한인권결의는 서방국들 뿐아니라 비동맹운동(쁠럭불가담운동) 등 제3 세계 국가들이 다수 찬성하거나 기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는 특히 지난해 북한에 반인도적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며 유엔안보리가 이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해야 한다는 강력한 권고안을 제출했었습니다.

한편 미국 안팎의 민간단체들로 구성된 북한자유연합은 내일(26일)부터 워싱턴에서 탈북민 수십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엽니다.

북한자유연합은 기자회견과 의회 청문회, 뉴욕의 유엔본부 북한인권회의,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집회와 북한 주민들을 위한 기도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 행사는 정부가 아닌 순수 민간단체들이 자금을 모아 지난 2004년부터 시작했으며 북한 인민군 대위 출신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숄티 대표와 행사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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