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에서 운항하던 중고 화물선을 자국 선박으로 등록한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를 통해 회원국들이 북한에 선박을 판매하거나 이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중국 화물선을 자국 선박으로 등록했습니다.
VOA가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SIS)을 확인한 결과, 최근 경성9호라는 이름의 선박이 북한 선박으로 등재됐습니다.
IMO 자료에 따르면 이 선박은 과거 ‘진진(JIN JIN)’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선적을 달고 운항했습니다.
IMO 기록에는 선박 이름이 2023년 5월, 선적이 같은 해 6월을 기준으로 북한으로 변경된 것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이는 경성9호가 약 3년 전 북한 선적으로 등록됐지만, IMO에는 이 같은 사실이 최근에야 보고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북한은 최근 들어 수개월 혹은 수년 전에 자국에 등록한 선박을 뒤늦게 IMO에 보고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성9호는 2006년 1월 건조된 총톤수 2천119t급 일반 화물선입니다. 건조 이후 줄곧 중국 선적의 진진호로 운항되다가 이번에 이름과 선적을 바꾼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등록 소유주는 평양시 평천구역에 주소를 둔 ‘옥류해운무역회사(Okryu Shipping Trading Co.)’로 기재돼 있습니다.
북한이 중국에서 운항되던 중고 선박을 자국 선박으로 편입하는 사례는 최근 수년간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앞서 VOA는 중국 선적이었던 중고 화물선 ‘송도3호’와 ‘보통강1호’가 북한 선박으로 등록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두 선박 역시 북한 선적으로 변경된 시점과 IMO 자료에 관련 정보가 반영된 시점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제재 결의를 통해 회원국들이 북한에 선박을 판매하거나 이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중고 선박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관련 정보가 국제해사기구 자료에 뒤늦게 반영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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