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가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중국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예선에 출전한 북한은 11일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을 5-0으로 크게 이겼습니다.
최약체인 태국과 비기기만 해도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서 경기에 나선 북한은 전반 30분 최미경 선수의 선제골에 이어 5분 뒤 윤송미 선수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습니다.
북한은 후반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가운데, 라은심 선수가 후반 5분과 25분에 한 골씩 두 골을 넣으며 맹활약했고, 김은화 선수도 후반 11분에 한 골을 보탰습니다.
이날 승리로 종합전적 3승2무, 승점 11점을 올린 북한은 일본에 이어 2위로 런던올림픽 본선에 나갈 자격을 얻었습니다.
올해 월드컵 우승국인 일본은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에 1-0으로 승리하면서 종합전적 4승1무 승점 13점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사상 첫 올림픽 본선에 도전했던 한국은 호주에 1-2 역전패를 당하면서 1승1무3패, 승점 4점으로 5위에 그치면서 탈락했습니다.
이번 런던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는 남북한과 일본, 중국, 호주, 태국 등 6개 나라가 참가해 각각 5경기를 치른 후 상위2개국에게 본선 진출권이 주어졌습니다.
런던올림픽은 내년 7월27일부터 8월12일까지 열립니다.
북한이 올림픽 여자축구 본선에 나가는 것은 이번에 두 번째입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처음 본선에 진출했던 북한 여자축구는 조별리그에서 나이지리아에 1-0으로 승리했지만, 브라질에 1-2, 독일에 0-1로 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