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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차관, 영 문화원 북한 교원 2백 명 교육


데이비드 하웰 영국 외무차관
데이비드 하웰 영국 외무차관

영국문화원이 평양에서 북한 대학교원 2백 명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영국 정부 고위 관리가 말했습니다. 영국 문화원이 사용하는 교재 가운데는 유명 액션영화도 포함돼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국문화원이 북한에서 연간 200명의 대학교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교육을 받은 교원들을 통해 1천 2백 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데이비드 하웰 영국 외무차관이 밝혔습니다.

하웰 차관은 지난 2일 데이비드 알톤 영국 상원의원의 서면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며, 평양의 3개 대학에서 진행되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에 영국 정부는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산하 비영리 기관인 영국문화원이 담당하는 3개 대학은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외국어대학, 김형직 사범대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 문화원은 지난 2000년부터 북한 내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영국인 계약직 강사 4명이 평양에 파견돼 있습니다.

하웰 차관은 북한의 대학교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 교습법을 배우고 있다며, 이들에게 고품질의 우수한 교재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문화원 관계자는 과거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케임브리지대학이 개발한 영어교사 자격증 취득 교재와 영국 내 현직 영어교사들을 위해 펴낸 책들을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영어 프로그램에 정통한 한 외교소식통은 최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 내 영어교육 열기가 매우 높다며, 영국문화원의 시청각 교재 가운데는 인기 배우 멜 깁슨이 주연한 영화 ‘브레이브 하트’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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