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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 ‘북한, 출구전략 모색 가능성’


미국의 신문과 방송은 천안함 사건 이후 한반도 상황을 매일 주요 뉴스로 전하면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력 주간지인 `뉴스위크’ 와 `타임’지의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분석과 전망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은 천안함 사태로 인한 대결국면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습니다.

이 잡지는 ‘북한의 출구전략’이라는 제목의 최신호 기사에서 미 국무부 북한 담당관을 지낸 케네스 퀴노네스 박사를 인용, 북한 정권이 한국에 대한 비난 성명의 수위를 낮추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잡지는 북한 당국이 김일철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을 해임한 사실도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퀴노네스 박사는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해군사령관 출신인 김일철을 해임한 것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1차 조치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퀴노네스 박사는 특히 북한이 지난 1996년 강릉 잠수함 침투 사건 당시 사과를 거부하다 외무성 등지의 온건파들이 군부 강경파를 설득해 3개월 만에 공식 사과를 한 전례가 있다며,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퀴노네스 박사는 또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협상 재개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려는 것도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조짐으로 해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또 다른 시사잡지인 `타임’은 남북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분석했습니다. 이 잡지는 ‘한반도의 전쟁’이라는 제목의 최신호 기사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3가지 국지전 시나리오를 소개했습니다.

이 잡지는 우선 서해상에서 남북 해군 간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남북 간에 이미 몇 차례 해상 충돌이 발생한데다, 북한이 자신의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어 또다시 교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비무장지대에서 교전이 발생할 가능성입니다. 한국이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하고, 북한이 이에 강력히 대응하고 나설 경우 남북 간에 교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마지막으로 비무장지대에서 우발적인 교전이 발생해 이 것이 본격적인 국지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이 잡지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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