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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형 무수단 미사일, 사정거리 3천 킬로미터 추정


열병식에 동원된 북한의 미사일들
열병식에 동원된 북한의 미사일들

북한은 지난 10일 열린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선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무수단 미사일’이라고 밝혔는데요. 최원기 기자가 북한의 열병식에 등장한 무기체계를 살펴봤습니다.

지난 10일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병사들의 행진에 이어 전차와 방사포, 탄도미사일, 대공 미사일 등 주요 무기체계가 등장했습니다.

한국 국방연구원의 백승주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이날 공개된 무기 중 특히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다양한 미사일이 나왔고, 그 중에서도 중거리 미사일이 나온 것이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미국과 한국 국방 당국이 ‘무수단 미사일’이라고 부르는 이 미사일은 사정거리 3천km로,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와 미국령 괌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중앙일보의 김민석 군사 전문기자의 말입니다.

“러시아의 함대지 미사일을 개량한 것인데, 사거리가 3천km쯤 나가는데 북한에서 발사하면 오키나와는 다 들어갑니다.”

무수단 미사일은 북한이 실전배치한 미사일 중에서 사정거리가 가장 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은 또 ‘수직 발사형 대공 미사일’도 공개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요격미사일종합체’라고 소개한 이 미사일은 영공을 침투하는 전투기를 요격하기 위한 무기체계로 보입니다. 다시 김민석 군사전문기자의 말입니다.

“러시아의 S-300인데 원래 이것은 러시아가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한 겁니다. 성능이 상당히 우수하고..”

북한은 이날 행진에서 탄도미사일 행렬 맨 앞에 KN-02 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가 1백10~1백30 km로 한국의 수원 이남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한국 국방원구원 백승주 박사의 말입니다.

“2~3년 전부터 한-미 정보당국이 KN-02에 대해 얘기해 왔는데, 사거리가 멀지 않고 정확도를 높인 것인데, 한국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죠.”

한편 북한의 대포동 장거리 미사일은 이번 열병식에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4월 대포동 2호 미사일을 태평양으로 발사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 미사일을 대거 동원한 것은 자신들이 핵무기와 그 운반 수단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시 백승주 박사입니다.

“핵무기도 계속 발전시키고 있고 그 운반 수단도 계속 발전시키고 있고 북한이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군사력을 발전시키고 있고 그것을 주민과 국제사회에도 군사력이 세다는 것을 과시하게 위해 군사 퍼레이드를 벌였다고 봐야 되지…”

북한의 이번 열병식에는 1만 여 병력 외에 신형 전차 등 2백 여 가지의 각종 군사장비가 참가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최원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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