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항구와 석유 터미널에 대한 봉쇄 10일째인 22일을 기준으로 미군이 선박 29척을 회항, 또는 항구로 복귀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발표는 영국에서 호르무즈해협의 해상 운송 보호를 위한 국제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M/V 히어로2, M/V 헤디, M/V 도레나호 등 상선 3척이 미국의 봉쇄를 피해 빠져나갔다는 보도에 대해 미 중부사령부는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짧은 성명을 통해 “히어로 2호와 헤디호는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시장에 ‘수송’한 선단의 일원으로 봉쇄를 뚫고 지나가지 않았다. 사실 이들 이란 국적 유조선들은 이번 주 초 미군에 의해 저지된 후 이란의 차바르항에 정박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도레나호는 앞서 봉쇄 조치를 위반하려 시도한 후 인도양에서 미 해군 구축함의 에스코트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미군이 전 세계적으로 작전을 벌일 수 있다며, 중동 전역은 물론, 그 너머에서도 작전을 수행하고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핵 야망과 기타 악의적인 활동을 포기하고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는 가운데, 지난 4월 13일 봉쇄 조치가 발효된 후부터 지금까지 봉쇄를 회피하려던 이란 관련 선박 2척을 차단하고 나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미국의 봉쇄 조처로 이란이 하루 5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분열된” 이란 정권이 미국과의 잠재적 합의를 위한 “통합안을 마련”할 시간을 주기 위해 이란과의 2주간의 휴전 기간을 연장하지만, 봉쇄 조치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2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봉쇄 조처로 인해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30여 개국 군 관계자들이 22일 영국 런던에서 호르무즈해협의 해상 운송 보호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이틀간의 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대표단은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다국적 구상의 일환으로, 교전 종료 이후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고 있습다.
영국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해협 재개방 계획이 “지속 가능한 휴전 합의 이후,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오늘과 내일의 과제는 외교적 합의를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휴전을 뒷받침하는 공동 계획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런던 북부 노스우드에 위치한 영국 해외 군사작전 지휘 본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힐리 장관은 앞으로 이틀 동안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힐리 장관은 또 “공동의 목표를 바탕으로 다국적 협력을 강화하고 효과적인 공동 대응을 위한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우리는 해협을 재개방하고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며, 우리 국민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이란이 23일 ‘해상 위반’을 이유로 상업용 선박 2척을 나포했다고 밝힌 가운데 열렸습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22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두 차례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첫 번째 공격에서는 해협을 빠져나가던 화물선이 사격을 받은 뒤 해상에서 정지했으며, 선원들은 모두 안전하고 선박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번째는 이란 무장 고속정이 컨테이너선에 접근해 사격했으며, 이로 인해 조타실 일부가 손상됐지만, 화재나 환경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의 보고와 이란 측 주장이 동일한 사건을 가리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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