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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핵무기 포기한 보상 받아야”


리비아의 무아마르 가다피 국가원수는 오바마 행정부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 안보 정상회의에 자국을 초청하지 않은 사실을 비난하면서, 정치적 실수라고 주장했습니다. 가다피 국가원수는 오바마 행정부의 이런 행태가 이란 등 다른 나라들이 핵무기를 포기하려는 의욕을 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가다피 국가원수가 최근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 생중계된 화상연설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다피 국가원수는 연설 후 화상연설 참석자들로부터 몇 가지 질문을 받았습니다.

한 참석자는 질문에서, 리비아가 지난 2003년에 그랬던 것처럼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물었습니다. 리비아는 핵무기 포기를 결정함으로써, 지난 수 십 년 간 단절됐던 서방국가들과의 관계를 정상화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가다피는 이에 대해 자신은 전세계 핵무기를 안전하게 관리하려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리비아를 핵 안보 정상회의에 초청하지 않음으로써 핵 야망을 갖고 있는 나라들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리비아가 좋은 행위에 대해 보상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이며, 이는 핵 야망을 갖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게 좋지 않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가다피 국가원수는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은 리비아가 전력 생산 등 평화적인 목적을 위해 원자력을 개발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다피 국가원수는 이날 연설의 대부분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에 할애하면서 리비아의 인권 상황과 관련한 논의는 회피했습니다. 가다피 국가원수는 또 리비아를 고립됐지만 안정된 나라로 묘사했습니다.

리비아는 전쟁도 없고 쿠데타도 없고, 폭발 사고나 테러, 국제 테러단체인 알카에다가 없는 평화로운 나라라는 주장입니다.

가다피 국가원수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랫동안 집권하고 있는 지도자로, 지난 1969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이래 41년 간 리비아를 통치하고 있습니다. 가다피 국가원수는 리비아는 국민들이 통치하는 나라라며, 따라서 선거가 필요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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