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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2백 주년 맞은 남미 5개국


멕시코와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5개국이 독립 2백 주년을 맞았습니다. 남미 국가들은 아직도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긍정적으로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독립2백 주년을 맞은 남미 국가들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 봅니다.

문)남미 국가들이 독립2백 주년을 맞았다는데, 어느 나라들인가요?

답)다섯 개 국가인데요. 멕시코는 16일 독립 2백 주년을 맞았고요. 칠레는 18일이 독립 기념일입니다. 또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아르헨티나는 올해 초 이미 2백 주년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이들 나라들은 모두 200년 전 스페인 식민 통치에서 해방됐고 언어들도 모두 스페인 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미국에서는 독립 기념일 하면 불꽃놀이를 비롯해 경축 행사를 크게 벌이는데, 남미는 어떻습니까?

답)남미 국가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멕시코는 독립 기념일을 하루 앞둔 15일부터 수도인 멕시코 시티에서 독립을 축하하는 행사와 성대한 불꽃놀이를 했습니다. 또 지방 곳곳에서도 불꽃놀이와 시가 행진을 하면서 독립 기념일을 축하했는데요.

멕시코의 칼데론 대통령은 독립 2백 주년을 상징하는 종을 울리며, 독립 2백 주년 만세, 멕시코 만세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멕시코의 마약갱단들에 의한 양민살해 사건이 진정되지 않고 있어 올해 멕시코 정부의 독립 기념 행사는 크게 축소됐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하지만 칼데론 대통령의 음성은, 상당히 열광적으로 들리는 데요, 멕시코와 이웃하고 있는 미국도 멕시코 독립 2백 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죠?

답)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멕시코 독립 2백주년을 축하하는 특별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힐러리 클런턴 국무장관은 멕시코의 독립 2백 주년을 축하한다며 민주적이고 번영하는 멕시코가 앞으로도 계속 미국과 우호 친선 관계를 발전 시켜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문)남미에서 멕시코와 칠레 외에도 독립 기념일을 맞은 국가가 또 있나요?

답)올해 독립 2백 주년을 맞는 국가는 아까 말씀 드린 대로 멕시코, 칠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5개 국가이고요. 이 밖에도 볼리비아와 에콰도르는 지난해에 독립 2백 주년을 경축했습니다. 그리고 파라과이는 내년에 독립 2백 주년을 맞게 됩니다.

문)남미에서 이렇게 독립 2백 주년을 맞은 국가가 많다는 것은 1810년경에 독립한 국가가 그만큼 많다는 뜻도 되는데, 모두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것이지요?

답)그렇습니다. 중남미 대부분의 국가들은 16세기부터 3백년간 스페인의 식민 통치를 받았었는데요. 1776년 미국이 영국으로 부터 독립을 선언하자 남미에서도 이에 자극 받은 ‘시몬 볼리바르’ 등이 나서서 무장 투쟁을 한 끝에 독립을 쟁취한 것입니다.

문)조금 전에 ‘시몬 볼리바르’라는 이름이 나오던데, 그가 누구인지, 좀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답)네, 시몬 볼리바르는 남미의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페루, 그리고 볼리비아 등 5개국을 스페인의 식민 통치에서 해방시킨 인물입니다. 원래 볼리바르는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난 스페인계 백인이었는데요. 자유주의자였던 볼리바르는 미국의 독립에 자극 받아 1800년대 초 부터 스페인을 상대로 독립 투쟁을 벌이기 시작해, 남미 국가들을 차례로 독립시켰습니다. 남미의 볼리비아 공화국도 볼리바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나라 이름을 ‘볼리비아’ 라고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그렇군요. 그런데 남미하면 떠오르는 것이 빈부 격차와 가난, 정치적 불안정 등인데요. 남미 사람들이 독립 2백 주년을 맞아 자신들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답)네, 칠레에 있는 민간 연구 기관인 ‘라티노 바로메트로’가 최근 여론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78%의 남미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과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그런데 남미 사람들은 자신들이 누구로부터 독립했는지 잘 모르고 있다면서요?

답)네, 이게 상당히 재미있는 대목인데요. 여론 조사 결과 남미 사람 43%만이 자신들이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반면 57%는 자기 나라가 어떤 나라에서 독립했는지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과거 남미는 또 반미감정이 심했던 곳이기도 한데,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답)이번에 여론 조사를 실시하면서 미국에 대한 견해도 물어 봤는데요. 남미 주민 74%가 미국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3년에도 같은 여론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그 당시에는 55%만이 미국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7년 전보다는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19% 포인트 정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 독립2백 주년을 맞은 남미 5개국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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