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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크라 외교 갈등 심화..한국, 우크라 주재 공관원 일부 철수. 대사 소환 이은 추가 조치

지난 19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상가 건물 모습
지난 19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상가 건물 모습

우크라이나 정부의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 논란을 둘러싼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외교 갈등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20일 우크라이나주재 한국대사관의 공관원 일부 철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주재 대사를 소환한 데 이은 추가 조치입니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 조치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측의 전향적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친 공습 위협이 상존하여 안전 확보가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공관원 일부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변인은 “철수 시에도 대사대리를 중심으로 양국 간 필요한 외교 소통은 지속할 예정”이라면서, “영사업무 인력은 전원 잔류하여 계속해서 재외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공관원 철수가 외교적 항의의 의미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이미 다양한 방식을 통해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고, 그런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도 전향적 조치가 없다고 판단해서 이런 조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대답했습니다.

앞서 한국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가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거짓 사실까지 발표했다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소셜미디어 X에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비공개 합의를 어긴 것에 대한) 사실 인정과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지난 12일 우크라이나는 선의의 표시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에 인도했고 모든 의무를 이행했다면서, 이번 일은 “종결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사실상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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