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12일 최근 한미 동맹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을 일축하면서 “지금 한미 동맹에 전혀 이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방적으로 미국이 요구하는 것을 100% 수용하면 무슨 긴장이 발생하고 갈등이 있겠나”라며, “그런데 그럴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도) 자신의 국익과 자율성 두 가지 기준으로 줄다리기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지금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는 나라 중 안보·통상 관계로 줄다리기하지 않는 나라가 없다”며 “우리의 국익은 무엇이고, 자율성은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특히 “경질시켜야 할 것은 편향된 동맹관”이라며 “동맹은 가치를 공유하지만 이해관계는 같을 수도 있고 상충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국민의힘 등 야당과 보수 언론 등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한 발언과 미국의 대북 정보 제공 제한 등을 한미 관계 이상기류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자신에 대한 경질을 요구하는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정 장관은 “퇴출시키야 할 것은 2026년의 색깔론”이라며, 지난 “1년 1개월 사이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네 번 만났는데, 지도자끼리 그런 교감과 존중이 있는 관계를 동맹 파탄이라고 말할 수 있나”고 반문했습니다.
정 장관은 또 최근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을 거듭 `사고’라며, `북한 공격설’에 대해서도 ‘의도성은 검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당시에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440m나 내려와 길목에 지뢰를 매설해 의도가 명확했던 반면, 이번에는 MDL 10m 인근에서 발생해 의도성 여부를 신중히 검증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밖에 미국이 자신의 '구성 핵 시설' 언급을 이유로 북한 핵시설 관련 정보 공유를 제한한 것은 `오해’라며, “미국이 틀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장관은 자신이 구성 핵 시설에 관해 처음 언급한 것은 올해 3월 이전인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 때라며, 통일부 장관이 미국의 공유 정보를 누설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지난 3월 이후 한국에 대한 대북 정보 공유를 제한한 데 이어 6월에는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일 실무그룹 회의’에 한국 국가정보원의 참여를 배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미국은 또 최근에는 주미한국대사관에 파견하려된 국정원 직원들의 비자발급을 늦추고, 국정감사를 위해 출국하려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의 비자 발급을 미루는 등 한미 동맹관계를 둘러싼 이상기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VOA 뉴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