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와대는 8일 자체 기술로 연구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HGV)의 최초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시험발사 참관을 전하면서, “시험발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는 목표 고도로 상승한 뒤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며, 극초음속 비행 환경에서 계획된 비행을 이상 없이 수행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기존 탄도미사일과 달리 활공비행체가 분리된 후에 낮은 고도로 강하해 수직·수평으로 자유롭게 궤도를 변경하는 불규칙 활공비행을 완료하고 지정된 목표점에도 정확하게 탄착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극초음속 비행 환경에서 초고온 내열소재의 성능과 유도 및 제어 능력, 낮은 고도에서의 불규칙 비행 능력을 최초로 검증하기 위해 실시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HGV는 추진체를 이용해 대기권 상층부까지 가속 상승 후, 추진체와 분리돼 낮은 고도로 활공 비행하는 미사일을 말합니다.
예측이 불가능한 비행궤적과 압도적 비행 속도를 갖고 있어 유사시 주요 전략 목표를 기습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만큼,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 전략자산으로 꼽힌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시험발사 성공을 보고받은 뒤 연구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여러분의 수고로 우리의 국방력이 개선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의 안보는 스스로의 힘으로 확보하는 것”이라며 “첨단무기를 개발하고 실전배치해 국민들이 아무런 걱정하지 않도록 정부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시험발사 참관 후에는 한국군이 보유한 고위력 미사일 현무-5를 시찰하고, “우리 군의 강력한 자주국방 역량이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시험발사 현장 방문은 최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 긴장 상황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9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는 전날 시험발사에 성공한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해 “음속의 5배가 넘는 속도로 날아 탐지와 요격이 어려워,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첨단 무기체계로 꼽힌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자주국방은 구호가 아니라 기술과 실력으로 증명된다”며 “앞으로도 극초음속 추진, 인공지능, 고출력 레이저 등 첨단 국방기술에 흔들림 없이 투자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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