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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최악의 황사, 한반도로 이동


15일 중국 베이징에 황사가 발생했다.

중국 북부지역을 강타한 10년 만의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로 이동해 16일과 17일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와 함께 황사철에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조은정 기자. 남북한에 황사 소식이 있죠?

기자) 예. 16일 새벽부터 한반도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유입돼 17일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됩니다. 15일 북한 조선중앙 TV를 들어 보시죠.

[녹취:조선중앙 TV] “오늘 밤과 내일 아침 사이에 황해남북도를 위주로 서해안 지역과 자강도에서 황사 현상이 있을 것으로 예견됩니다. 그러므로 사람들 속에서 야외 유동을 적극 제한하고 특히 건설장 등에서 건설자들의 야외 활동을 금지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 기상청은 17일부터 전국의 황사가 점차 약화되겠지만,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흐름에 따라 이후에도 약하게 이어질 수 있고, 특히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황사가 관측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환경부는 전국 11개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진행자)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사막에서 일어난 흙먼지이지요?

기자) 예. 사막에서 저기압이 발생하면 상승기류가 생기며 흙먼지도 같이 올라가고, 그 때에 맞춰서 북서풍이 불면 한반도까지 날라가는 것입니다. 14일부터 강한 바람으로 중국 내몽골과 고비 사막 부근에서 황사가 발원했고요, 바람을 타고 남하해 15일 새벽 중국 베이징에 도달해 10년만에 최악의 황사를 일으켰습니다. 강한 북서풍을 탄 황사는 베이징과 톈진을 거쳐 16일 한반도로 이동합니다.

진행자) 중국에서 이번 황사가 큰 피해를 일으켰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번 황사가 최근 10년간 중국에서 일어난 황사로는 가장 강하고 범위도 넓다고 밝혔는데요. 15일 오전 베이징의 대기오염 수준은 최악인 ‘심각한 오염’ 수준이었습니다. 베이징의 공기질지수는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최고치인 500에 달했습니다. 베이징 당국은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고, 각급 학교에 실외 활동 중지를 당부했습니다. 중국의 비정부기구 ‘생물 다양성 보존 및 녹색성장 재단’의 조우 진팡 사무총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조우 사무총장] “It’s kind of yellow and all the weather is full of very tiny sand, all the buildings, everything turns yellow, dark yellow, and it really shocks everybody in Beijing, not only me.”

조우 사무총장은 대기에 매우 작은 모래가 가득 차 있고, 모든 건물이 짙은 노란색으로 변해 자신 뿐 아니라 베이징의 모든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베이징 시민 플로라 조우 씨는 “지구 마지막 날 같다. 이런 날씨에는 정말 밖에 나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15일 중국 베이징에 발생한 황사.
15일 중국 베이징에 발생한 황사.

진행자) 한반도에서는 ‘미세먼지가 물러가니 황사가 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둘이 어떻게 다른 건가요?

기자) 한반도에서는 지난 8일부터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다 물러났는데요. 미세먼지와 황사의 차이는 크기에 있습니다. 황사는 지름이 10 마이크로미터 이상이고,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이면 미세먼지, 5마이크로미터 이하이면 초미세먼지라고 합니다. 황사의 흙먼지가 눈과 코, 입으로 들어가면 기관지와 폐에 악영향을 끼치는데요. 미세먼지의 피해는 더 심각합니다. 크기가 작아 코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몸 깊숙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특히 황사에는 오염물질이 잔뜩 들어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황사가 중국을 거쳐 한반도로 가면서 중국에서 생긴 오염물질을 동반하는데요. 특히 중국 동부 공업지대를 통과할 경우 납, 비소, 카드뮴 같은 발암물질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황사가 발생했을 때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무엇보다 밖에 나가지 말고 실내에 머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꼭 외출해야 한다면 입자가 작은 황사와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고요. 아울러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쓰고 긴 소매 의복을 입어 먼지가 인체에 들어가는 것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또 크림 등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하고요. 밖에서 음료와 음식을 먹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진행자) 외출 후에는 잘 씻어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소금물로 코와 입 안을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손과 발에 먼지가 많이 묻는 것은 물론이고 머리카락도 먼지가 침투하기 쉬운데요. 따라서 세안도 꼼꼼히 하고 온 몸을 씻어내야 합니다. 또 황사에 노출돼 오염된 물품을 충분히 씻어야 합니다.

진행자) 황사에 좋은 음식이 있나요?

기자)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관지 등 호흡기 점막이 유해물질을 가래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요. 이 점막이 촉촉해야 제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몸에 쌓인 오염물질을 소변을 통해 배출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 배즙이 기관지 질환에 효과가 있고, 녹차를 마시면 기관지가 확장돼서 좋다고 합니다. 생강은 가래를 삭히고 도라지는 가래를 배출시키는 데 좋습니다. 또 미역 등 해조류와 과일, 채소는 노폐물과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진행자) 바깥에 먼지가 많은데 집안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실내에서는 창문과 문을 꼭 닫아야 합니다. 또 실내에 물을 뿌린 후 걸레로 닦아내는 것이 좋고요. 황사가 지나간 후에는 창문과 창틀을 물청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조은정 기자와 함께 황사철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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