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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코로나 백신 국가별 격차, 전 세계 경제 회복 위협"


11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위해 기다리는 주민들.
11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위해 기다리는 주민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백신 접종의 국가별 격차로 인해 전 세계 경제 회복이 위협 받고 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유엔은 백신 접종에 대한 시의적절하고 보편적인 접근이 세계 경제 회복의 핵심 도구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경제사회사무국은 12일, 세계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사회사무국은 이날 발표한 ‘2021년 중반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보고된 전 세계 일일 신규 감염 건수는 코로나 감염증 대유행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12월에 비해 많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코로나 백신 접종 범위의 국가.지역별 격차는 “세계 경제의 불균등하고 취약한 회복이라는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한 “시의적절하고 보편적인 접근은 대유행을 물리치고 세계 경제를 포괄적이고 탄력적인 회복의 길로 인도하는 데 핵심 도구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엘리엇 해리스 유엔 수석경제학자 겸 경제개발 담당 부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위기 회복의 속도와 강도는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는 공중보건 조치와 효과뿐 아니라, 특히 가장 취약한 사회 구성원들의 일자리와 소득을 보호할 수 있는 국가 능력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사회사무국은 몇몇 경제강국의 신속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으로 인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이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경제가 지난해 3.6% 급격히 위축됐지만 올해는 5.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입니다.

구체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탄탄한 성장이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전망을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는 세계 경제의 나머지를 끌어 올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남아시아와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국가들의 경제 전망은 여전히 취약하고 불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코로나 대유행의 위험성과 수요를 촉발하기에 불충분한 재정 상황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나라들은 `잃어버린 10년'을 맞게 될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많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2022년 또는 2023년이 돼야 경제 산출이 코로나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동아시아의 경우 코로나 대유행 억제에 대한 지속적인 성공과 점진적인 백신 보급으로 경제성장이 지난해 1.0%에서 올해 7.1%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내년 경제성장은 5.2%로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엔 경제사회사무국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 1월 발표한 2021년 전망 보고서에 이어 갱신된 중간 보고서입니다.

경제사회사무국은 1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021년 2.5%, 2022년 1.5%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2021년 북한의 실질 GDP 성장률을 2.8%로 관측했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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