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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로나 신규 확진 첫 1600명 넘어… 델타 변이 빠른 확산세


14일 서울의 한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4일 서울의 한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천600명 대를 돌파했습니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 속도가 빨라 방역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615명 늘어 누적 17만1천91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무려 465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천600명 대를 넘은 것은 지난해 1월 20일 한국에서 첫 신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입니다.

4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 경신된 것은 지난 8∼10일 사흘 연속 이후 이번이 네 번째로, 증가폭도 이례적으로 큰 상황입니다.

14일 0시 현재 하루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천568명, 해외유입이 47명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1천179명으로 전체의 75.2%에 달했습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도 지역발생 확진자만 389명 나오면서 4차 대유행이 전국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부겸 한국 국무총리입니다.

[녹취: 김부겸 총리] “비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주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유흥시설 뿐만 아니라 직장, 학교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방역당국은 세종과 전북, 전남, 경북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일부터 2단계로 격상시키기로 했습니다.

지역에 따라 가족과 지인, 직장동료 등과는 4∼8명까지만 모일 수 있고 유흥시설이나 무도장, 노래연습장 등은 밤 12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습니다.

식당과 카페의 경우 밤 12시 이후에는 포장이나 배달 영업만 가능합니다.

수도권은 이미 사실상의 ‘야간 외출 제한’ 조치에 해당하는 거리두기 최고단계인 4단계가 시행 중입니다.

방역당국은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무서운 확산세에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는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로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가 빠른 데다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간 한국에서 영국, 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주요 4종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는 536명이었습니다.

이들의 감염경로를 보면 395명이 한국 내 감염이었고 나머지 141명은 해외유입 사례였습니다.

한국 내 감염 가운데 델타 변이는 250명이었습니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가 조만간 전체 확진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이른바 ‘우세종’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입니다.

[녹취: 이상원 단장] “우리나라에도 지금 최선을 다해서 유행을 통제하고 있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있지만 8월 중엔 우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여기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관리와 노력을 갖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내 신종 코로나 백신 누적 1차 접종자 수는 14일 0시 기준 총 1천572만4천463명으로 전체 국민의 30.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전체 국민의 11.8%에 해당하는 605만8천35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주한미군 관련 신종 코로나 확진자도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3일 현재 1천36명으로 늘었다고 주한미군사령부가 밝혔습니다.

10명 중 7명은 경기 동두천에 있는 미군 기지인 캠프 케이시(Camp Casey)에서 무더기로 나왔고 나머지 3명은 동두천 캠프 호비(Camp Hovey), 성남 서울공항 내 K-16 기지, 평택 캠프 험프리스(Camp Humpreys) 등에서 한 명씩 나왔습니다.

주한미군은 한국 질병관리청과 함께 역학조사를 하고 기지 안팎에서 확인된 확진자들의 방문 시설 등에 대한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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