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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에 바란다] 미국 내 탈북민들의 목소리


탈북자들의 목소리 “새 대통령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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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의 목소리 “새 대통령에 바란다”

조 바이든 46대 미국 대통령이 20일 취임했습니다. 미국에는 현재 220여 명의 탈북자가 난민 자격으로 들어와 살고 있는데요. 미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탈북자들은 새 대통령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탈북자들이 전하는 새 대통령에 대한 바람을 김현숙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녹취: 저스틴 서 씨] “당연히 제가 찍은 사람이 됐으니까 좋기는 하죠. 하지만 그만큼 걱정이 있긴 있어요. 제가 찍은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잘했으면 하는 그런 걱정..”

지난해 11월 3일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한 저스틴 서 씨. 자신이 뽑은 사람이기에 더 잘 해줬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요.

[녹취: 저스틴 서 씨] “요즘 들어서 보면 인종 차별이 많이 심해지더라고요. 조 바이든 대통령께서 그런 걸 많이 신경 써 주시고 특별히 교육부에 돈을 지급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는 사실 지금도 학교에 가고 싶어요. 그런데 사실상 안 되고 일자리만 찾는데 교육부에 많이 신경 써줬으면 좋겠어요.”

30대 초반 청년으로,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트럭 운전사를 준비하고 있는 저스틴 씨는 바이든 대통령의 새로운 교육 정책을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50대 찰스 김 씨는 경제가 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녹취: 찰스 김 씨] “저는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으로서 트럼프 행정부 때처럼 비지니스가 활성화되고 잘 되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트럼프 행정부 때 4년 동안 비지니스가 눈부시게 너무 잘 됐어요. 바이든이 대통령 되면 그렇게 하리라고 믿고 있겠지만 지켜봐야겠죠. 하여간 경제는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조지아주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는 20대 대학생 그레이스 조 씨는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 됐을 때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고 했는데요.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가 더 크다고 했습니다.

[녹취: 그레이스 조 씨] “트럼프 대통령님이 말씀하셨을 때, 면담도 했었고 했는데, 말씀하실 때 하고 결과가 나오는 거하고 조금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지난 4년 동안. 그리고 이번에 디씨에서 사태들을 보고할 때도 대통령님이 비지니스나 경제적으로 발전하는 데는 탤런트가 있으시지만, 정치적으로 북한 인권에 도움이 되거나 외교 부분에 있어서는 많이 차질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래도 정치적 배경이 좀 많고 외교 경험이 많으신 분이 대통령이 돼서 남북한이나 중국이나 외교 관계를 좀 완화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번 대통령님에게는 기대가 좀 있습니다.”

탈북자들은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든 북한에 대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이런 바람을 갖고 있었습니다.

[녹취: 제이크 김 씨] “대북정책에 있어선 북한의 핵 문제 굉장히 중요합니다.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핵 문제 보다 중요한 게 인권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지난 정부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는 거의 무시하다시피하고 핵 문제에만 초점을 맞췄어요. 김정은을 만나서 핵 문제만 해결하려는 부분들이 김정은 독재정권의 정당성만 부여하는 그런 결과를 초래한다는 거예요. 북한의 인권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요. 북한 주민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걸 기대할 수 있는데.”

현재 유타주에서 정치학을 공부 중인 탈북자 유학생 제이크 김 씨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을 호소했는데요. 저스틴 서 씨는 미국 정부가 북한을 더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저스틴 서 씨] “북한에 대해선 더 강력하게 나갔으면 좋겠어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실망한 게 그분은 한 때 위대한 김정은, 이런 말 저런 말 많이 하더라고요. 근데 바이든 전 대통령은 강력하게 나갔으면 좋겠어요. 살인마를 보고 위대하다고 하지 말고요. 그리고 특별히 중국에 갇혀 있는 탈북민들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찰스 김 씨도 역시 강한 대북 정책을 촉구하면서 중국에 대한 압박도 주문했습니다.

[녹취: 찰스 김 씨] “트럼프 행정부 때는 김정은에게 너무 기댔어요. 양자 간에 정치적으로 목적이 있고 바라는 바가 있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북한에 가해지는 제재가 더 효력을 발휘할 수 있게 모색해서 북한을 압박했으면 좋겠어요. 좀 더 강하게 압박하고 중국과 북한을 동시에 압박해야 해요. 북한이 중국에 98%를 기대서 삽니다. 아무리 제재를 해도 중국을 막아야 해요. 중국이 열어놓은 이상은 제재는 통하지 않습니다. 강하게 압박해야 해요.”

그레이스 조 씨는 지난 4년간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들도 적고 북한 인권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겐 어려움이 더 컸던 시간이었다고 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탈북자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 주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그레이스 조 씨] “새 대통령님은 북한 인권 활동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또 생존해 온 사람들의 간증이나 목소리에 관심을 가지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대학생으로서 또 북한에서 체험하고 온 생존자로서 바라는 것은 북한 출신 사람들이, 청년들이 자유를 찾아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자유를 더 주셔서 저 같은 자유로운 대학생들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도록 2021년부터 앞으로 몇 년간 더 많이 도와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VOA 뉴스 김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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