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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이 국제 구호 거부…자국민 착취"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북한이 미국을 겨냥해 인도적 지원을 정치적 목적에 악용하지 말라고 주장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인도적 위기 상황을 초래한 건 북한 정권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 정권이 국경봉쇄로 국제사회 원조를 막는 등 민생을 돌보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are aware of the statement. We remain concerned about the human rights situation in North Korea. The DPRK continues to exploit its own citizens and divert resources from the country’s people to build up its unlawful nuclear and ballistic weapons programs.”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2일 북한 외무성이 미국을 겨냥해 ‘인도적 지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한 데 대한 VOA논평 요청에 “해당 성명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계속해서 자국민을 착취하고 불법적인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증강을 위해 주민들의 재원을 빼돌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전날인 11일 ‘인도주의 지원을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미국이 인도적 지원을 구실로 다른 나라들을 복종시키려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 정권의 폐쇄적 국정 운영도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Moreover, the DPRK has created significant barriers to the delivery of assistance by closing its borders and rejecting offers of international aid, while also limiting the personnel responsible for implementing and monitoring existing humanitarian projects.”

북한은 국경을 봉쇄하고 국제적 구호 제안을 거부함으로써 원조의 전달에 심각한 장벽을 만들었고, 동시에 기존의 인도주의 사업의 이행과 감시를 담당하는 인력 또한 제한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공동구매하고 배분하는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에 백신 공급을 요청했지만, 이를 위해 필요한 7개 행정절차 중 2개만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전 세계 194개 세계보건기구(WHO) 가입국 중 자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못한 5개 나라 중 한 곳입니다.

한편 국무부는 ‘최근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느냐’는 VOA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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