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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민 71% 북한에 부정적…주한미군 유지·증강 지지 56% ”


한국전 정전 60주년인 지난 2013년 7월 북한이 개최한 열병식에서 군인들이 방사능 표시가 붙은 배낭을 매고 참가했다. 당시 군은 북한이 소형 핵무기인 '핵배낭'을 제작할 능력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국전 정전 60주년인 지난 2013년 7월 북한이 개최한 열병식에서 군인들이 방사능 표시가 붙은 배낭을 매고 참가했다. 당시 군은 북한이 소형 핵무기인 '핵배낭'을 제작할 능력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1%가 북한에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주한미군을 유지하거나 증강하는 것을 지지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최근 집계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71%의 응답자들이 북한을 매우 부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이란 제치고 미국 외교 3번째 가장 큰 도전

‘북한을 적성국으로 본다’…중국과 러시아 제치고 1위

VOA가 30일 한미경제연구소로부터 입수한 여론조사 보고서 ‘2020 미 국민의 한반도를 향한 태도’ (2020 Report on American Attitudes Toward the Korean Peninsula)에 따르면, 북한을 매우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가 49%,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가 22%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불과 6%가 호감, 4%가 매우 호감을 선택했습니다.

북한을 미국의 외교정책에 가장 큰 도전으로 보는 비율은 38%로 중국(67%)과 러시아(46%)에 이어 3번째를 기록했고, 이란이 26%로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을 미국의 적성국으로 간주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8%로, 66%인 러시아와 64% 중국을 제치고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북핵 포기’, 응답자 84%가 ‘매우 중요’ 또는 ‘중요’

‘인권개선 위한 대북압박', 83%가 ‘매우 중요’ 또는 ‘중요’

북한의 핵과 군사적 능력 포기가 중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58%가 매우 중요, 26%가 중요하다고 답했고, 덜 중요하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비율은 각각 8%에 그쳤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오전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신형 잠수한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오전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신형 잠수한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또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미국의 압박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50%가 매우 중요, 33%가 중요하다고 답해, 매우 중요하지 않다 10%, 중요하지 않다 7%와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인도적 지원의 승인 여부에 대해서는 53%가 승인해야 한다고 밝혔고, 29%는 잘 모름, 19%는 승인해서는 안된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관계 대처와 관련해선 반대가 39%로 찬성 31% 보다 더 많은 가운데, 공화당 지지자들은 66%가 찬성, 민주당 지지층은 불과 9%만 찬성했습니다.

미 국민, 한국을 7번째 우방국 여겨...인도태평양 국가 중 3위

주한미군 ‘유지’ 내지 ‘증강’ 56% 지지

미국의 최대 우방국으로는 78%가 캐나다를 택한 가운데, 영국(74%), 호주(65%), 일본(55%), 유럽연합(54%), 이스라엘(54%)에 이어 한국이 49%로 7번째 높게 나왔습니다.

주한미군과 관련해선 49%가 유지, 7%가 병력 증강을 원하는 등 절반 이상이 유지 내지 증강을 선택했습니다.

지난해 3월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 소속 군인들이 경기도 포천 캠프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 소속 군인들이 경기도 포천 캠프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11%는 감축, 8%가 철수를 지지했고, 25%는 잘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또 미국의 전 세계 군사동맹과 관련해선 22%가 모든 동맹들과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22%는 모든 동맹을 유지하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8%는 일부 동맹은 유지하되 가급적이면 기존관계의 개선을 추진하면서 나머지 특정국가들과는 동맹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미한동맹 유지 ‘국익 도움’ 62%...최고협력 기대분야 ‘국제평화유지’

이와 관련해 미-한 동맹관계을 유지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비율은 62%를 기록했고, 29%는 불확실, 9%는 국익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한국이 서로 협력하길 기대하는 분야로는 국제평화유지가 58%로 가장 높게 나왔고, 국제보건이 52%, 국제무역 규범 개발이 51%, 차세대 통신망 5G 등의 기술 기반시설 협력이 51%를 차지했습니다.

또 미-한 무역관계에 대해서 85%가 이득이 된다고 답해 손해라고 답한 9%를 압도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미경제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인 유거브(YouGov)에 의뢰해 지난 8월 26일부터 31일까지 18세 이상 전국단위 표본 1248명의 미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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