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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이란 미사일 협력 방지 노력...무기확산 주시”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한 데 이어,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관련 협력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두 나라의 무기 프로그램을 유엔의 제약을 받는 확산 문제로 규정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이란과 북한 간 미사일 협력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closely monitor issues of proliferation concern around the world. The United States is working to prevent missile cooperation between Iran and North Korea.”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2일 ‘북한과 이란이 중요 부품의 이전을 포함해 북한과 장거리미사일 프로젝트의 협력을 재개했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VOA의 질의에 “우리는 전 세계의 확산 문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습니다.

또한 “이란과 북한 두 나라 모두의 프로그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광범위한 제한을 받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programs of both Iran and North Korea are subject to a wide array of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trictions.”

이 관계자는 ‘두 나라 간 미사일 협력이 한 때 중단됐다가 다시 시작됐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엘리엇 에이브럼스 국무부 이란·베네수엘라 특별대표도 21일 이란이 북한과 협력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스냅백’ 조항을 발동해 27개 이란 기관과 개인에 대한 유엔 제재를 복원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제재 대상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작업에 관여한 이란 과학자 5명, 미사일 개발 분야에서는 이란 항공우주산업기구(AIO)의 고위 인사인 아스가르 에스마일퍼와 AIO 산하조직인 샤히드 헤마트 산업그룹(SHIG)의 모하마드 골라미 등이 포함됐습니다.

북한과 이란의 무기 협력과 확산 실태를 연구해 온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22일 VOA에 “SHIG는 이란의 주요 액체연료 추진 미사일의 제작자이자 조달자”라면서 “SHIG의 관리는 북한과의 거래 때문에 제재 대상에 올랐고, 이란에 대한 제재가 복원된 것은 그런 거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 “SHIG is Iran's primary liquid-powered missile "builder" and "acquisition element." Of course everything must go through the IRGC (much like North Korea with Office No. 39). So essentially we are being told this Iranian guy who runs SHIG is being sanctioned for doing business with the North Koreans. If the sanctions were re-issued, obviously the activities are ongoing.”

국무부는 그동안 이란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북한의 지원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에 동원된 이란 미사일 일부에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적용됐다는 관측이 나오자 “미국은 수년 동안 그렇게 했듯이, 북한의 미사일 기술 확산과 이란의 해당 기술 매입을 막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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