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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북한의 침묵...미 탄핵·대선 주시하며 내부 재정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아이오와주 디모인 유세에서 연설했다.

북한이 한 달 가까이 미국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의 정치 상황을 주시하면서 내부 재정비를 하는 과정이어서 대외적인 메시지를 발신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새해 들어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배경으로 제재로 인한 내부적 어려움과 미국의 정치적 상황을 꼽았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3일 VOA에,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이 대미 외교에서 자신이 바라는 승리를 이뤄낼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외적으로 새로운 메시지를 내고 있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베넷 연구원] “He's got his own internal problems caused by the sanctions in part. And he's really focused on trying to find a leadership within North Korea that can achieve the victory over the United States that he has been seeking. He's really unsure how he should deal with President Trump and in particular about the US election. He probably doesn't want President Trump to lose the election in November. He's the only American president who has ever basically given North Korea…”

베넷 선임연구원은 또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확신이 없는 상태이고, 특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길 바라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또 북한이 당 전원회의에서 밝혔듯이 ‘전략무기’를 개발하고 있겠지만 기술적으로 그런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미사일 시험 등을 자제하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카지아니스 국장] “Kim is probably thinking to himself, ‘do I invest a lot of my own political capital, making a deal with Trump, then November, Joe Biden comes into office and undo the whole thing?’ And, you know, you have to put yourself in Kim's shoes. ‘Does he really want to take that risk?’”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를 맺더라도 11월에 만일 조 바이든이 당선되면 이를 모두 무효로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합의라는 모험을 할 가치가 있는지를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카지아니스 국장은 말했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김 위원장이 침묵을 깨고 미국과 협상하는 시나리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재선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지난해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 따라 북한의 침묵은 예상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리비어 전 부차관보] “He made it pretty clear that there's no specific timetable for North Korea to take any one or all of the various actions that he mentioned in that speech. I think part of North Korea's tactic here is to keep the United States off balance, keep the United States guessing as to what North Korea will do.”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북한이 취할 조치들에 대한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리비어 전 부차관보는 또 북한의 전략은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계속 추론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매닝 미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에 따라 국가전략을 재편성하고 있어 대외 메시지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매닝 연구원] “They have to adapt to that. That's what the thrust of the report said. They have to reorient their whole society based on that. And so having said that, I'm not sure he has much more to say to the U.S. at the moment.”

북한이 미국의 제재 완화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이에 맞춰 스스로 적응해 나가려 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매닝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전략을 재편성하고 있는 시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에 대해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북한의 침묵은 탄핵 국면이 끝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이 탄핵 국면 이후 2-3주 정도 기다리면서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의 태도 변화가 있을지 지켜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 카지아니스 국장] “I think the first path is no wait until after impeachment but maybe give Trump two or three weeks, see if they have any new proposals. If not, you head into the spring when the North Koreans traditionally really start ramping up missile tests.

만일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북한이 역사적으로 겨울철이 지난 후 봄철에 본격적으로 했던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4일로 예정된 국정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북한이 이에 대응하는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리비어 전 부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국정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와 비핵화 목표에 대해 짧게 언급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경우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낸다면 북한은 이에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베넷 선임연구원은 미-한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비난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녹취: 베넷 연구원] “What North Korea doesn't want to do is to push the US and South Korea into returning to more robust drills. But on the other hand, they would really like to see as many of those drills as possible totally canceled. So they will undoubtedly threaten this year.”

북한은 미국과 한국이 강력한 연합군사훈련을 시행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으며, 훈련이 모두 취소되기를 바란다는 겁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다음달에 미-한 연합훈련이 실시될 경우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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