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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웰 차관보 “미북대화 공은 북한에”…해리스 대사 “싱가포르 합의 진전에 열려 있어”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미국과 북한이 정상회담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주고 받았으며, 현재 공은 북한에 넘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북한이 역효과를 내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면서, 미국은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합의의 진전을 이루는데 열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추후 진전은 북한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스틸웰 차관보] “But what I will note is that if you look at the policy on North Korea in this administration, we've created the environment to have a productive conversation. You point to Singapore and even Hanoi, where we made clear our positions and we heard North Korean position and the ball is in their court. We stand ready to, you know, continue that discussion.”

스틸웰 차관보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미-북 협상의 현 주소’를 묻는 VOA의 질문에,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살펴보면, 우리가 생산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싱가포르와 심지어 하노이에서 우리는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했고, 북한의 입장에 대해서도 들었다”며, “(현재) 공은 그들(북한)의 코트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그런 논의를 할 준비가 된 상태라고, 스틸웰 차관보는 강조했습니다.

다만 스틸웰 차관보는 국무부 내 북한 문제 담당자인 스티븐 비건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를 언급하며, 협상과 관련된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역사적인 싱가포르 회담에서 설정한 목표를 외교를 통해 진전을 이루는 데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사진 제공 = 주한미국대사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사진 제공 = 주한미국대사관.

해리스 대사는 이날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가 주최한 ‘미-한 전략 포럼 2020’에서 사전 녹화된 화상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 해리스 대사]“The US remains open to making progress through diplomacy, bold Kim and Trump set at the historical Singapore Summit. Now, like all of you on today's call, the embassy team and I are tracking the recent activity at Kaesung and words from Pyongyang. And we remain in close coordination with our ally, Republic of Korea on our efforts to engage the DPRK. The United States fully supports ROK’s efforts on inter-Korean relations, and urges DPRK to refrain from further counterproductive actions.”

해리스 대사는 미국은 최근 북한의 개성에서의 행동(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과 평양의 발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과 관여하기 위한 노력에서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조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남북관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북한에 역효과를 내는 추가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미-한 동맹이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녹취:해리스 대사]“As ROK has changed and developed over the years, so too the US and ROK Alliance. Like all relationships we have our highs and lows, but the endurance, strength of our alliance can be seen day to day from our close cooperation in responding coronavirus to the close coordination of our respective approaches to the DPRK.”

한국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처럼 미-한 동맹도 마찬가지며, 다른 모든 관계처럼 미-한 동맹에도 부침이 있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대한 긴밀한 협력에서부터 대북 접근에 관한 긴밀한 조율에 이르기까지 미-한 동맹의 지구력과 강인함을 날마다 볼 수 있다는 겁니다.

해리스 대사는 또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역내 반중국 경제 구상에 한국의 동참과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양질의 인프라 프로젝트 발전을 위한 정부와 민간, 시민사회 협력 구상인 ‘블루 닷 네트워크’에 한국이 동참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은 경제번영네트워크(EPN·Economic Prosperity Network)의 세부 내용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역내에서 당면한 그 어떤 안보, 경제 현안도 한국과 일본의 활발한 개입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이 그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해리스 대사는 미국과 한국이 공정하고 공평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위해 최고위급 수준에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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