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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평양사무소 등 이메일 해킹...오보 전달에 사용돼"


이탈리아 로마의 유엔 세계식량기구(FAO) 본부 입구에 로고가 붙어있다.
이탈리아 로마의 유엔 세계식량기구(FAO) 본부 입구에 로고가 붙어있다.

평양사무소를 포함한 일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소 직원들의 이메일 계정이 해킹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FAO 본부는 해당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평양사무소 부대표 등 일부 FAO 직원 이메일 계정이 해킹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FAO 아시아태평양지부는 13일 VOA 등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내 FAO 이메일 계정이 해킹됐고, 이후 VOA에 오보를 전달하는데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FAO는 거의 즉각적으로 해킹 사실을 감지했고, 해당 계정을 삭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VOA는 12일 FAO 평양사무소의 비르 만달 부대표 명의로 온 이메일을 인용해, 이 기구가 자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 당국의 주장에 의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VOA는 해당 사안이 민감한 사안인 만큼 만달 부대표와 빈센트 마틴 FAO 중국-북한 대표에게 다시 이메일을 보내 사실 관계를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두 사람의 이메일 계정은 모두 해킹당한 후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FAO 본부 측은 해당 사안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FAO 본부 공보실은 1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부 아시아 지역 사무실 내 이메일 계정이 해킹된 상황을 확인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언급할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 사무실 몇 곳이 해킹 피해를 봤는 지, 과거 유사 사례가 있는 지 등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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