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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6개국,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도발 멈추고 협상 복귀해야"


 유르겐 슐츠 유엔주재 독일 차석대사
유르겐 슐츠 유엔주재 독일 차석대사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6개 유럽국가들이 북한의 최근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규탄하며 추가 발사 자제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미국과의 협상에 선의를 가지고 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벨기에, 에스토니아, 폴란드 등 6개 유럽국가들이 31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규탄하고 추가 도발 자제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 성명은 이날 안보리 이사국들이 비공개 화상회의를 열어 북한의 최근 발사 문제를 다룬 뒤 나왔습니다.

북한은 지난 2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고,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6개 유럽국가들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미사일 시험 발사를 반복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을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지역의 안보와 안정, 국제 평화와 안보를 해칠 뿐 아니라 “만장일치로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미-북 대화에 임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목표로 한 미국과의 의미 있는 협상에 선의를 가지고 임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어 대화를 통한 해결 이외에는 한반도에서 안보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다른 방법이 없다며,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미-북 협상의 성공 가능성을 낮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안보리가 제제의 완전한 이행과 제재 유지를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고 강조하면서,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엄격히 실행할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3월 초에도 독일과 영국, 프랑스, 벨기에, 에스토니아 등 5개 안보리 이사국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유엔 안보리 회의 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공동 성명을 “무분별한 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이번 유럽 6개국 성명에는 지난 성명에 참여했던 5개 안보리 이사국 외에 폴란드가 추가로 참여했습니다.

미국은 두 공동성명 모두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유르겐 슐츠 유엔주재 독일 차석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전 세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협력해야 할 시점에 북한이 무기 실험을 감행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유엔주재 독일대표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최우선 과제인 현시점에 유감스럽게도 발사체 실험을 통해 국제 안보를 무책임하게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지적한 슐츠 차석대사 발언을 전했습니다.

[슐츠 차석 대사] “Even at a time when global solidarity and cooperation should be a top priority, the DPRK is unfortunately irresponsibly endangering international security with these launches.”

또 슐츠 차석 대사는 북한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서 투명성이 부족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코로나 대응 관련 인도주의 물품의 반입을 허용해야 한다며, 안보리는 인도적 제재 면제를 승인하는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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