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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장관 “중국, 바이러스 위기 악용…정보전·역내 위협 가중”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이 5일 펜타곤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이 5일 펜타곤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확산된 것을 악용해 정보전과 동맹에 위협이 되는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말했습니다. 질이 떨어지는 방역 제품을 공급하면서 책임을 넘기려 하고, 무력시위를 통해 동맹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동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5일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내부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 미국의 전략적 경쟁국들은 위태로운 시기를 악용해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에스퍼 장관, 대중 강경비판 “위기 악용해 이득 취해”

“남중국해 등 역내 위협도 심화…은밀히 무력 증강”

[녹취 에스퍼 장관] “Many countries have turned inward to recover from the pandemic and in the meantime, our strategic competitors are attempting to exploit this crisis to their benefit at the expense of others. While the Chinese Communist Party ramps up it's this information campaign to try to shift blame and burnish its image, we continue to see aggressive behavior by the PLA in the South China Sea, from threatening a Philippine Navy ship to sinking a Vietnamese fishing boat and intimidating other nations from engaging in offshore oil and gas development”

에스퍼 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으며, 중국 공산당은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비판을 돌리기 위해 정보 공작을 늘리는 한편, 남중국해에서 인민해방군이 지속적으로 공격적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필리핀 함정을 위협하고 베트남 어선을 침몰시키는가 하면, 석유와 가스 시추 활동을 하는 역내 국가들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는 겁니다.

“방역제품 하자에도 지원국에 대중선전 강요”

“강요·강압 혼용하면서 공산당 위상 선전 총동원”

에스퍼 장관은 특히 중국은 바이러스 확산 초기부터 투명하지 않았다며,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를 위한 관련 정보를 공유했더라면 현재 겪고 있는 모습과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은 초기 방역 실패에도 불구하고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방역품과 지원금을 통해 상황을 윤색하고 있지만, 그들이 보급하고 있는 방역품의 질에 하자가 많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 에스퍼 장관] “They're telling a country here you can take these masks but please put out publicly how good China is how great we're doing etc etc. So there's a number of things are doing to try and burnish… they're also doing a lot of strong arming behind the scenes you've seen…What they are doing and how they're using a combination of compellence and coercion and everything else to try and shape the narrative and burnish the image of the Chinese Communist Party.”

에스퍼 장관은 또 중국이 은밀하게 군사력 강화를 병행하고 있고, 선전과 위협을 혼용하며 국제적 담론을 조작하고 중국 공산당의 위상을 윤색시키려는 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지난주 해군 함정 2척을 남중국해에 파견한 것은 모든 나라들의 항행과 무역의 자유를 지속적으로 보호할 것이라는 점을 중국에 보낸 명백한 신호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군이 완벽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미국민과 동맹들에 확실히 보장한다고 말했습니다.

밀리 합참의장 “바이러스, 자연발생에 무게”

“의도성 없다고 판단…바이러스 기원은 알지 못해”

한편,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이 인위적으로 만든 산물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지금까지 증거를 토대로 볼 때 자연발생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 밀리 의장] “Weight of evidence is that it was natural and not man made. Secondly, was it accidentally released? Did it released naturally into the environment or was it intentional? We don't have conclusive evidence in any of that. But the weight of evidence is that it was probably not intentional…Did it come out of the virology lab in Wuhan? Did it occur in a wet market there in Wuhan? did it occur somewhere else? And the answer to that is we don't know.”

밀리 의장은 중국이 바이러스를 의도적으로 유출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적인 증거는 없지만 아마도 의도적이진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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