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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로나 2차 대유행 우려 고조…주한미군 방역단계 격상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다시 확산세를 보이면서 16일 서울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한국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흘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한미군도 한국 내 모든 미군 기지의 방역 단계를 격상시켰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이날 0시 기준으로 하룻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197명 늘어 누적 1만5천515명이됐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 유입 9명을 제외한 188명이 모두 한국 내 발생 감염자입니다.

이로써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부터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고 나흘간 늘어난 확진자 수는 총 745명에 달합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한국 내 신종 코로나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해외 유입 사례를 차단하는 것이 방역당국의 핵심 과제였지만 이달 11일과 12일 각각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되면서 한국 내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전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확산세가 가파른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국적 대유행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7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신종 코로나 유행이 전국적으로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며 “대규모 유행의 초기 단계”라고 규정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지금 바로 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확진자 수 급증으로 의료시스템 붕괴와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회 외에도 커피전문점, 요양병원, 사무실, 대형 상가, 시장, 학교 등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방역당국의 추적 속도가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강립 한국 보건복지부 차관의 17일 브리핑 발언입니다.

[녹취: 김강립 차관] “정부는 서울 경기의 코로나19 대규모 재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총력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범부처 수도권 긴급 대응반을 구성해 서울 경기 지역의 방역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수도권 역학조사 지원단을 운영해 역학조사 지원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 방역당국은 앞서 16일 0시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을, 17일 0시부턴 부산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일정 규모 이상의 식당, 종교시설, 학원, 영화관 등을 이용할 때도 방역수칙과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또 프로스포츠 경기와 국내 체육대회는 다시 무관중 상태로 진행되고, 신종 코로나 집단발병 사태로 대규모 조사와 검사가 이뤄지는 지역 학교에선 원격수업이 권고됩니다.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을 경우 3단계 격상도 검토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주한미군사령부도 17일 오전 5시부터 한국 내 모든 미군 기지의 보건 조치를 한 단계 격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치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점과 18일 시작 예정인 미-한 연합훈련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한미군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최근 한국의 신종 코로나 급증세를 고려해 예방 차원에서 한국 내 모든 지역에 대한 공중 보건방호태세(HPCON) 단계를 ‘브라보’에서 ‘찰리’로 격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5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미군 기지에 대한 공중 보건방호태세 단계를 찰리로 격상한 데 이어, 한국 내 모든 기지로 해당 조치를 확대한 겁니다.

공중 보건방호태세는 위험도를 평시인 ‘알파’(A)부터 ‘브라보’(B), ‘찰리’(C), ‘델타(D) 등 4단계로 구분합니다. 찰리 단계에서는 모임이나 이동이 철저히 통제됩니다.

주한미군은 또 기지를 출입하는 모두에게 발열 검사 등을 시행하는 한편 필수 인원을 제외한 인력 배치를 최소화하고 재택근무 등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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