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0일…국정수행 지지율 50% 웃돌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 백악관에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대응에 관해 연설했다.

오는 29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는 5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국내외 정책의 성과를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잇따라 발표된 미국 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대부분 과반인 50%를 넘었습니다.

‘ABC 방송’과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함께 실시해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52%였습니다.

‘CNN'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평균 54%를 기록했다며, 취임 이후 최저 52%에서 최고 55%를 오가며 고르고 안정적인 직무수행 지지도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주말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100일 지지율은 ‘CBS' 방송과 `유거브'가 58%, ‘폭스 뉴스’와 ‘NBC' 방송이 각각 54%와 53%로 나타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공개된 여론조사 전문 `퓨 리서치'의 조사에서는 59%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구체적인 정책과 관련해서는 사안에 따라 지지율 차이가 컸습니다.

가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과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는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평균 64%와 65%에 달한 반면 ‘난민 수용’과 관련한 국경안보와 이민정책에 대해서는 지지율이 각각 34%와 33%에 그쳤습니다.

대중국 정책에 대한 지지도 35% 선을 넘지 못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군사안보, 경제, 무역, 기술, 인권 등과 관련해 중국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코로나 대응 등 일부 분야에서는 협력 대상으로 꼽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공개한 24쪽 분량의 ‘국가안보 전략 중간지침’에서 중국을 경제와 외교, 군사, 기술력을 결합해 안정적이고 열린 국제체계에 계속해 도전할 잠재력이 있는 유일한 경쟁자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을 이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국민과 경제, 민주주의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P'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61개 공약을 내놨다며, 지금까지 24개 사안에 대한 실질적 조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 기후정상회의 개최, 신종 코로나 대응 일환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미국인 1억 명 백신 접종, 코로나 경기부양책 등 굵직굵직한 결정을 이뤘다는 겁니다.

이 통신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시절 폭군과 독재자를 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러시아와 공통점을 찾기 위한 정책을 펼 수 있다면서도 러시아 야권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에 관여한 러시아 개인과 기관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는 겁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바이든 팀이 북한과의 재관여를 시도했지만 (북한으로부터) 거절당했다는 점을 분명히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직후 대북정책 검토를 시작해 현재 마지막 단계에 있지만 구체적인 정책 방향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기간 후보 수락연설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독재자로 지칭하며, 독재자들의 비위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녹취: 바이든 당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I will be a President who stands with our allies and friends and make it clear to adversaries”

자신은 동맹과 우방들과 함께 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며, 독재자들의 비위를 맞추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을 적들에게 분명히 하겠다는 겁니다.

`AP' 통신은 동맹관계 복원 약속과 관련해서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 시절 순탄치 못했던 독일, 캐나다 등과 서서히 순항하기 시작했고, 기후정상회의, 인도태평양 지역 지도자들과의 회담을 통해 성과를 달성해 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권을 외교정책의 중심에 둘 것이라는 공약과 관련해서는 중간 점수를 줬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장 위구르자치지역 내 소수민족 인권 탄압과 러시아 당국의 야당 지도자 암살 시도에 대해 행동을 보였지만, 사우디 왕세자 모하메드 빈 살만 전 총리의 미국 언론인 살해 사건과 관련해서는 직접적 책임을 묻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이란과의 핵 합의 복귀와 유럽과의 동맹 강화 등은 아직 진행 중이라면서, 바이든 팀은 취임 후 가장 먼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등 동맹관계를 개선한 뒤 이란과의 핵 합의를 복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평가는 엇갈린다고 전했습니다.

2015년 이란 핵 합의 당사국들인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최근 이란이 농도를 크게 높인 우라늄 농축을 시작한 만큼 향후 상황을 가늠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밖에 아프가니스탄과 중동에서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약속은 오는 9월 11일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 약속으로 이행된 것으로 ‘AP' 통신은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