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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설문조사 ‘대북정책 완화해야’


A striking municipal police officer reacts as he leans on a car with a Greek flag during a protest, against new austerity cuts that will affect thousands of public sector workers, in Athens. The government has committed to firing 15,000 people by the end of 2014 and transferring another 12,500 to new positions this year.
A striking municipal police officer reacts as he leans on a car with a Greek flag during a protest, against new austerity cuts that will affect thousands of public sector workers, in Athens. The government has committed to firing 15,000 people by the end of 2014 and transferring another 12,500 to new positions this year.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한국 국민들의 대북정책에 대한 의식 변화를 보여주는 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북정책을 보다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국민 절반 이상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현 시점에서 대북 강경정책보다는 유연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아산정책연구원은 북한의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직후인 지난 해 12월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한국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한국 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56%로, 찬성한다는 응답자 29%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현재의 강경정책을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51%로 나타난 반면 강경정책을 유지하거나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22%와 19%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김 위원장 사망 전인 지난 해 11월 실시한 설문조사 당시 대북정책이 완화돼야 한다는 의견과 더 강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42%와 40%로 거의 차이가 없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것입니다.

아산정책연구원 강충구 연구원은 김 위원장 사망이 한국 국민들의 대북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강충구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원]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들 의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 요인은 김정일 사망 밖에 없다고 볼 수 있죠. 그 기간 동안 다른 이슈가 전혀 없었으니까. 대북정책에 대한 논의도 없었고 북한과 관련된 북 핵 문제도 없었고 따로. 그래서 김정일 사망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의 여론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을 한 거죠. 데이터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와 60대의 대북 강경정책을 선호하는비율이 30~50대 연령층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식량이나 비료 등의 대북 지원에 대해서도 세대별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20대와 60대에선 응답자 가운데 대북 지원을 반대한다는 의견이 각각 50%, 48%로 찬성한다는 응답보다 많았습니다.

반면 30대와 40대, 50대는 대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62%와 68%, 58%로 지원을 반대하는 의견보다 많았습니다.

한반도에서의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42%가 김 위원장 사망 전보다 전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응답했고 낮아졌다는 답변도 41%로 비슷했습니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가장 중요한 주변국으로는 응답자의 51%가 중국을 꼽았으며 이어 미국 35%, 러시아 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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