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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세계유산 등재 강제징용 반영 사실상 합의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21일 도쿄의 외무성 이이쿠라 공관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21일 도쿄의 외무성 이이쿠라 공관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일본 산업혁명 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반영하기로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늘(21일) 도쿄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의 한-일 외교장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일본 산업혁명 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5월과 6월 진행된 일본과의 두 차례 양자협의 과정에서 일본 산업시설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문에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명시하고, 강제징용이 이뤄진 시설에 표지판 등을 설치함으로써 역사적 사실을 알릴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지난달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일본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8개현 총 23개 산업시설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유네스코에 권고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추천한 이들 23개 시설에는 나가사키 조선소와 하시마 탄광 등 조선인 수만 명이 강제 노동한 현장 7곳이 포함됐습니다.

윤 장관은 오늘 회담에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우호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으며 군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윤 장관은 내일(22일) 아베 신조 총리를 예방하고, 일본 주재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리는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합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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