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2일 실시된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이 예상 밖으로 선전해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에 대해 사실상 승리를 거뒀습니다.
오늘 오전 한국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개표 결과 한나라당은 13개 광역단체장 자리 가운데 0.6%포인트 차이로 가까스로 이긴 서울을 비롯해 6개를 얻었지만 민주당은 인천 등 7곳에서 승리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알려졌던 경남과 강원, 충남에서 민주당 또는 진보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광역단체장으로 뽑혀 한나라당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또 기초단체장 228개 선거구에서도 민주당이 92곳에서 승리했고 한나라당은 82곳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 선거 결과가 이명박 대통령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견제심리가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정몽준 대표는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대표직을 사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