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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북 타일 불법 수출업자 체포


북한에 건축자재를 불법 수출한 업자들이 일본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평양 시가지 정비사업에 일본산 건축자재가 쓰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경찰이 4일 일본 중소기업 사장 3명과 직원 2명을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에 타일을 포함한 건축자재를 불법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용의자들은 무역회사 ‘케이제이’의 재일한인인 성광순 사장과 직원 2명, 무역회사 ‘미즈노 타일 시스템’의 미즈노 히로히사 사장, 타일 제조사 ‘타이쇼’의 오자와 마사루 사장 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서로 공모해 지난 2009년과 2010년 6백10만엔 (미화 7만4천 달러) 상당의 장식용 고급 타일을 포함한 건축자재를 북한에 불법 수출했습니다. 이들은 경제산업상의 허가없이 나고야 항에서 중국 대련을 거쳐 북한에 물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사장과 직원들은 중국에 합법적으로 수출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나머지 용의자 둘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일본 경찰은 북한이 사망한 김일성 주석의 1백회 생일을 기념해 진행하고 있는 평양 시가지 정비사업에 불법 수출된 일본산 건축자재가 쓰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2006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해 24개 품목의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2009년 6월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응해 대북 수출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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