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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탈북자 지원단체, “선양 체류 탈북자들의 조기출국 요청할터”


일본의 탈북자 지원단체가 중국 선양에 발이 묶인 탈북자들의 조기 출국을 위해 유엔을 비롯한 관계기관에 협조 요청서를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의 탈북자 지원단체 ‘북조선난민구호기금’은 11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동북부의 선양에서 출국을 기다리고 있는 탈북자들의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북조선난민구호기금의 가토히로시 대표는 선양 주재 일본총영사관에 현재 적어도 남녀 5명의 탈북자가 중국 정부의 출국허가를 받지 못해 발이 묶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탈북자는 일본에 이미 귀국한 탈북자들의 배우자와 자녀들로 일본총영사관에서 머문 지 2년이나 되는 경우도 있다고 가토 대표는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에는 하루라도 빨리 일본에 가고 싶다며 북조선난민구호기금에 연락해온 탈북자도 있었다는 겁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선양주재 일본 총영사관 측은 중국 정부의 출국허가가 나지 않을 것을 우려해 탈북자들을 더 이상 받아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가토 대표는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과 나카이 히로시 납치문제담당상 뿐만 아니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인권이사회의 이사국들에도 협조요청서를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구 7백만의 중국 동북부 도시 선양은 조선족이 많이 살고 있어 탈북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 측은 지난 2002년 5월 탈북자 5명이 영사관에 진입한 이른바 ‘선양사건’이후 소수의 탈북자들을 보호하고 있는데, 이들은 주로 북한의 ‘재일동포 북송사업으로’ 북한에 건너간 일본인들과 그 가족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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