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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레바논, 휴전 만료 앞두고 워싱턴서 미국 중재 3차 평화회담

2026년 5월 14일 이스라엘 북부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부근에서 이스라엘 군 차량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2026년 5월 14일 이스라엘 북부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부근에서 이스라엘 군 차량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4일 워싱턴에서 미국의 중재로 세 번째 평화회담을 갖습니다.

이번 회담은 이스라엘 군과 테러조직 헤즈볼라 간 취약한 휴전이 곧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열립니다. 현지에서는 양측 간에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무부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은 수십 년 만의 양국 간 최고위급 접촉입니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클 니드햄 국무부 고문과 미셸 이사 레바논 주재 대사, 마이크 허커비 이스라엘 주재 대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와 이스라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 측에서는 시몬 카람 대통령 특사가, 이스라엘 측에서는 요시 드라즈닌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각각 대표단을 이끌 예정이며, 양측 군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회담의 목적이 “지난 20년 간 실패했던 접근방식에서 단호히 벗어나는 것”이라면서, 과거 방식은 “테러단체들이 세력을 구축하고 자금을 축적하며, 레바논 국가의 권위를 약화시키고 이스라엘 북부 국경을 위협하도록 방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무부는 또 이번 논의가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 체제를 위한 틀 마련, 레바논 전역에서의 완전한 주권 회복, 국경 획정, 그리고 레바논 내 인도적 지원과 재건을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회담을 앞두고 레바논은 자국 대표단이 이스라엘이 이행하는 휴전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의 목표가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평화협정 체결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예키엘 라이터 대사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점진적 무장 해제와 양국 간 정치적 관계 확대를 위한 구상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완전한 평화 협상과 헤즈볼라의 구체적인 무장 해제를 동시에 추진하는 ‘이중 트랙’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라이터 대사는 “특정 지역을 함께 정하고, 그 지역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계획을 수립한 뒤, 이후 그 범위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지난 12일 레바논 정부에 이번 회담에 불참할 것을 촉구하며, 직접 협상은 “레바논 당국의 양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에서는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13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8명을 포함해 최소 22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14일에는 헤즈볼라의 드론이 이스라엘 북부 로시 하니크라 인근 주차장을 공격해 이스라엘 민간인 3명이 다쳤으며, 이 중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를 “헤즈볼라 테러조직에 의한 명백한 휴전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기반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에 나섰습니다.

이번 휴전은 지난 4월 16일 발표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3일에 3주 연장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휴전은 오는 17일 종료될 예정입니다.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지난주 레바논의 최소 요구 조건은 “이스라엘 군 철수를 위한 구체적인 시간표”라고 밝혔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3월 2일 분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2천896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의료진 사망자는 589명입니다. 다만 레바논 보건부는 사망자 가운데 전투원이 몇 명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분쟁 이후 민간인 2명이 숨졌습니다. 한 명은 이스라엘 북부에서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다른 한 명은 레바논 접경 지역에서 아군 오인 사격으로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3월 2일 이후 레바논 남부에서 자국 군인 17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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