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이슬람 정권이 수주간 이어진 반정부 봉기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전국적인 인터넷 차단을 12일째로 연장한 가운데, 일부 플랫폼에 한해 극히 제한적인 인터넷 접속을 허용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인터넷 감시 단체 넷블록스(NetBlocks)는 엑스(X)에 올린 게시글에서, 지난 1월 8일 시작된 인터넷 차단이 1월 20일 기준 280시간을 넘기며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넷블록스는 “9천만 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이란이 또 하루 동안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남아 있으며, 이로 인해 가족과 지인들이 사랑하는 이들의 안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넷블록스는 이어 “한편 일부 플랫폼에서 관측되는 트래픽은 ‘화이트리스트’ 방식의 새로운 전략이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화이트리스트 방식은 사전에 승인된 웹사이트, 도메인, 또는 IP 주소만 접속을 허용하고, 그 외의 모든 접근은 기본적으로 차단하는 고도로 제한적인 인터넷 통제 방식입니다.
또 다른 엑스 게시글에서 넷블록스 설립자 알프 토커(Alp Toker)는 20일 오전, 일부 이란 이용자들이 왓츠앱(WhatsApp)을 통해 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해당 접속이 “지역 및 기타 요인에 따라 선별적으로, 차별적으로 제공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알프 토커는 해외에 거주하는 많은 이란인들이 일주일 넘게 이란 내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상황이 매우 어렵기는 하지만 1월 8일 이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해서 희망을 버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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