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너무 오래 시간을 끌었다”면서, “이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같은 경고는 이란 정권이 미국 육군 헬기를 격추한 데 대해 미군이 보복 공격을 단행한 가운데 나온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 군사 작전을 전개한 데 따른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미국과 이란이 첫 직접 협상을 벌인 지 거의 두 달 만에 나왔습니다.
지난 4월 11일과 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직접 회담은 이란이 핵무기 포기에 대한 명확하고, 장기적인 약속을 하지 않으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후 이어진 간접 회담은 파키스탄 중재 하에 계속됐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게시물에서 “이란은 말만 많고 행동은 없다. 중동의 깡패는 끝장났다. 그들에게 아주 유리한 합의를 도출하는 데 너무 오래 시간을 허비했으니, 이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글은 지난 9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 육군 아파치 헬기가 격추된 데 대한 보복으로 미군이 10일 새벽 이란을 상대로 ‘자위적 방어’ 차원의 공격을 완료하고 몇 시간 뒤에 올라왔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미군이 공군 및 해군 전투기의 정밀 유도 무기를 사용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방공 시설과 지상 관제소 및 감시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부사령부는 또 “이번 작전은 최근 미군과 해당 해역을 통과하던 국제 상선들을 대상으로 발생한 공격에 상응하는 대응 조치였으며, 미군은 이란의 부당한 침략에 대비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방어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의 공습 이후, 요르단과 쿠웨이트, 바레인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요르단은 이란 미사일 5발을 요격했다고 밝혔고, 쿠웨이트도 쿠웨이트 방공 시스템이 적대적 물체를 격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바레인은 이란이 민간인을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을 통해 “체계적인 적대적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란 공격에 따른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올린 게시물에서 “이란 군대는 완전히 엉망진창”이라며 “해군과 공군처럼 그 상당수는 이제 존재조차 없고, 그들은 완전히 패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어 올린 게시물에서 이란 항구와 석유 터미널에 대한 미국의 봉쇄 조치를 “해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봉쇄”라고 호평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 한 아무것도 통과할 수 없고, 그것은 철벽과도 같으며, 이란은 거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병사 급여나 그 어떤 청구서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어 급속도로 실패한 국가로 전락하고 있다. 많은 양의 석유가 유출되고 있다. 알라께 영광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봉쇄 조치는 이란 정권이 핵 프로그램에 대해 협상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지난 4월 13일 단행됐습니다.
이란은 앞서 이 조치가 미국과의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9일, 이란 영토 인근에서 활동 중인 외국 군대가 “지속적인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이들에게 해당 지역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외교를 선호하지만 “다른 방식도 구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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