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수년 만에 최대 규모로 발생한 이슬람주의 통치 세력에 맞선 시위가 9일로 13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46년 된 이란 정권은 거의 전면적인 인터넷 차단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붕괴 직전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런던에 본부를 둔 글로벌 인터넷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현지 시간으로 8일 저녁 시작된 거의 전면적인 인터넷 차단이 9일까지 이어졌습니다.
넷블록스는 이란 현지 시간으로 9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게시한 성명에서
“이란은 당국이 전국적인 인터넷 차단 조치를 단행한 이후 12시간째 오프라인 상태에 있으며, 전국 연결성은 정상 수준의 약 1%로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는 광범위한 시위를 억제하고 정권의 잔혹 행위에 대한 보도를 은폐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붕괴 직전에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럴 수도 있다”며 “그들이 과거에 해왔던 일은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쏘는 것이었고, 아무런 무기도 없는 사람들이 서 있는데 기관총으로 난사하거나 사람들을 붙잡아 감옥으로 끌고 가 교수형에 처해 살해하는 등 매우 거칠게 대응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매우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우리는 강하게 타격할 것이며,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무부의 페르시아어 엑스 계정인 ‘유에스에이 베 파르시(USAbehFarsi)’는 시위 12일째였던 8일 게시글에서 “이란 정권은 지금까지 최소 38명을 살해하고 2천2백 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는 이란 국민들을 멈추게 하지 못했다”며 “시위는 111개 도시로 확산됐고, 전국의 상점과 시장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국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으며, 이는 결코 침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12월 28일 테헤란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됐으며,이란 정권의 부실한 국정 운영과 부패로 경제 위기가 악화되고, 이란 통화 가치가 달러 대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 대한 대중의 분노가 시위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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