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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철호 목사] "이스라엘 가자지구 지상군 개시에 현지 긴장감 고조"


29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9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으로 하마스와의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의 지상전 확대로 인해 이스라엘 현지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거주하고 있는 신철호 목사를 통해 현지 분위기와 한인들 상황을 VOA 김현숙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신철호 목사] "이스라엘 가자지구 지상군 개시에 현지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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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안녕하십니까?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신철호 목사) 네, 저는 지금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9년째 거주하고 있는 신철호라고 합니다. 학생으로 공부도 하고 있고요. 기독교와 관련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목사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에서 2단계 작전에 들어갔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지상전 개시를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예루살렘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신철호 목사) 네, 저도 오늘(28일) 뉴스를 통해서 네타냐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베니 간츠(전쟁 내각 위원) 이 세분이 공식적으로 가자 작전 2단계가 시작되었다 라고 얘기를 하면서 그래도 지금까지는 일상을 되찾는 분위기였는데 이렇게 2단계 작전이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나온 다음에 예루살렘에 분위기는 조금 더 긴장된 그런 상태가 느껴지고요. 밖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또 예루살렘 같은 경우는 유대인 동네와 아랍 동네가 인접해서 있기 때문에 마트 같은 경우도 유대인들과 아랍인들이 함께 이용을 하는데 오늘 마트를 가보니까 유대인들은 거의 없고 아랍인들도 별로 없고 그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명백하게 보이는…오늘은 아무래도 경직되고 두려워 하는 분위기가 예루살렘에 있었던 것 같아요.

기자) 한인들 상황도 궁금합니다. 한때 여행객들 많이 돌아가고 하셨는데 지금 어느 정도 남아 계시고, 한인들 상황은 어떤가요?

신철호 목사) 한인들은 일단은 1차로 정부에서 수송기가 와서 많은 분들이 일차적으로, 우선 관광객과 단기로 거주하시는 분들은 들어갔고요. 그리고 일본 비행기가 왔을 때도 한인들 20명 정도가 들어갔고 그리고 며칠 전에 한국 정부에서 3단계 철수 권고가 내려지면서 다들 한국으로 들어간다기보다는 주변국가로 잠깐 피신하는 그런 분위기가 좀 있었고 저도 마찬가지로 요르단 쪽으로 생각을 했다가 분위기가 또 일상으로 돌아가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지금은 예루살렘 그리고 이스라엘에 또는 이스라엘에 남아 있는 한인들이 많이 계시고요. 지금 제가 알고 있는 분들 중에는 밖으로 나가거나 한국으로 돌아가는 분은 많이 안 계시고요. 대부분이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일상적인 삶을, 때로는 긴장하면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기자) 그런데 상황이 급박해지고 더 나빠질 경우 대처를 해야 할 텐데 혹시 대사관과 연락을 하신다든지 하는 대비책을 갖고 계신가요?

신철호 목사) 네, 그렇지 않아도 여기 한인들이 대사관과의 계속적인 연락을 통해서 만약 가자지구에서 본격적으로 전쟁에 들어가게 되고 분위기가 정말 안 좋아지고 정부에서 4단계 철수 명령이 떨어지면 그때는 거의 대부분의 한인들이 나가야 될텐데 대사관에서는 계속해서 공지가 오고 있어요. 지금 어디가 막혀있고 어디가 열려있기 때문에 육로는 이런 곳을 이용하고 항공은 어느 곳을 이용하고 이런 정보가 오는데 여기 계신 분들은 마지막 4단계 철수 명령이 떨어지면 사실상 한국에서 보내주는 수송기를 기다리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물론 이제 4단계 철수 명령이 떨어져서 각자 방법대로 나가기도 하겠지만, 4단계가 될 때는 상당한 혼선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한국 정부에서 수송기를 보내줘서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을 기대하고 있고 그런 것들을 대사관을 통해서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그럼 혹시 가자지구 인근에 계시다가 예루살렘 쪽을 대피해 오신 분들도 혹시 계신지요?

신철호 목사) 제가 아는 분 중에는 한 분이 브엘세바에 계시다가 전쟁이 터지면서 브엘세바는 직접적인 미사일 공격을 받는 범위 안에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예루살렘에 오셨다가 지금 임시적으로 예루살렘에 거하고 있고요. 제가 이제 어제 만났던 그 분도 기독교적인 일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안전을 생각했을 때는 예루살렘에 있기를 원하는데, 본인이 하는 일들 기독교적인 일들 때문에 브엘세바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는 분도 계세요.

기자) 그리고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저희가 소식을 들어보면 늘 불안 요소가 있기 때문에 사이렌이 울리기도 하고 그런 경험이 많이들 있다고 하지만, 목사님이 수년 동안 계신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이번이 이전에 있었던 비상 상황과는 다른 점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어떠십니까?

신철호 목사) 네, 확실히 다르죠. 일단은 과거 같은 경우는 이제 가자에서 미사일에 날라오면 아이언돔이 요격을 해서 예루살렘 같은 경우는 사실 특별히 사이렌이 울리거나 그런 경우는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예루살렘도 직접적인 피해지역이 되고 사이렌도 많이 울리고 저도 여러 번 방공호에 들어갔던 그런 경험도 있고요. 무엇보다 이번 같은 경우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자가 인근에 있는 마을들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와 비교하면 확실히 다르죠. 예루살렘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가자에서 거리상 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방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번 미사일이 날아오는 사이렌이 울렸고 여러 번 방공호에 대피하는 경우였기 때문에 예전과 지금은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이전에 군사적인 간헐적인 충돌이라면 이번엔 전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 저도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껴지고 있어요.

기자) 예루살렘에서는 생필품을 구하신다든지 식료품을 구하신다든지 그런데 어려움은 없으십니까?

신철호 목사) 지금까지는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전쟁이 10월 7일 처음 발발했을 때는 이제 갑자기 사람들이 몰리면서 물이나 생필품은 많이 갑자기 사가는 바람에 동이 나는 그런 경우도 꽤 있었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다시 조금씩 일상을 찾아가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마트에 가면 언제든 필요한 것들을 살 수 있는 그런 분위기에요.

기자) 이스라엘 현지에서는 이 전쟁에 대해 어떤 전망 내놓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신철호) 일단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이 굉장히 이스라엘로서는 충격이었고 또 많은 사람이 단기간에 갑작스럽게 그것도 잔인한 방법으로 많이 죽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하마스를 완전히 뿌리째 뽑아야한다 그런 말이 현지인들 사이에 많이 있고요. 또 이스라엘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도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작전은 6개월이나 1년 정도 걸릴 거라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기 때문에 아마 대규모 공습보다는 작은 작전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하마스를 완전하게 섬멸하는, 거기까지 갈려는 공식 발표를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 전쟁이 장기간 이뤄지지 않을까 6개월에서 1년 정도 진행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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